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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학교에서 확진자 쏟아지는데…교육부장관 "백신 맞춰라" 호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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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미크론 확진 초비상 ◆

단계적 일상 회복과 전면등교 재개 이후 코로나19 학생 확진자가 늘어나며 정부가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 독려에 나섰다.

1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공동 브리핑을 통해 안정적 전면등교 및 소아·청소년(12~17세) 접종 참여 확대를 위한 대국민 호소문과 백신 접종률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유 부총리는 "지난달 22일 전면등교 이후 전국적인 코로나19 확산 증가로 학생 확진자 숫자는 늘어났지만, 학교를 통해 감염된 비율은 전면등교 이전과 이후를 비교할 때 유의미하게 늘어나지 않았다"며 "다만 감염 경로 불분명 사례는 계속 증가해 지역사회 감염 위험이 높아진 점이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청장도 "지역사회 감염 위험 증가로 접종의 이득이 커지고 있어 정부는 소아·청소년 접종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기준 12~17세 확진자 수는 6613명으로, 지난 9월 3630명에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확진자 중 18.1%는 의료기관에 입원했으며, 이 중 9명은 위중증으로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위중증 환자 9명은 모두 백신 미접종자다.

하지만 일부 학부모들은 여전히 백신 부작용 등을 이유로 소아·청소년의 접종을 반대하는 상황이다.

서주현 명지의료재단 응급의학과 교수는 "응급실에서 백신 접종 후 이상 증상을 호소하는 소아·청소년 환자들을 많이 접한다"며 "의료 현장이 바쁘다 보니 이상 반응으로 실제 신고되지 않은 건수는 훨씬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 교수는 또 "기저질환이 없는 소아·청소년은 무증상이거나 경증 감염인 경우가 대부분인데, 굳이 부작용을 무릅쓰고 접종해야 할 만큼 위험한 질환인지 정확히 따져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주연 기자 /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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