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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D] 다음 시대를 준비하는 2세대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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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소셜 미디어는 싸이월드나 네이버 블로그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2000년대 중반 등장한 2세대 소셜 미디어는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대표적입니다. 지금은 인스타그램, 틱톡과 같은 3세대 소셜 미디어가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소셜 미디어 시대를 활짝 열었던 2세대 소셜 미디어는 몇 년 전부터 큰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은 개인정보 문제, 내부 직원의 폭로 등으로 신뢰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트위터는 익명 계정에서 비롯된 각종 문제점과 사용자 감소 등의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새로운 성장동력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 나섰습니다. 두 소셜 미디어는 '메타버스'와 '블록체인'을 선택했습니다. 페이스북은 잘 알려진 것처럼 '메타버스'에 사운을 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사명을 '메타(Meta)'로 변경한 페이스북은 가상현실(VR) 산업의 대표 주자인 오큘러스를 소유하고 있으며, 최근 가상의 업무 협업 서비스인 호라이즌을 공개하는 등 메타버스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행보를 보입니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메신저, 왓츠앱 등을 운영하는 페이스북은 이들을 활용해 단순한 소셜 미디어가 아니라 넥스트 인터넷이라는 메타버스 시장의 플랫폼 기업이 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저커버그 CEO는 메타버스가 차세대 주요 소셜 플랫폼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고 향후 10년간 성장할 것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올해만 메타버스에 100억 달러(약 11조 6,000억 원)를 투자하고 있는 페이스북은 장기적인 비전을 메타버스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물론 위기를 모면하고 대중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메타버스 기업을 선언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합니다. 메타버스에서도 사이버 폭력이나 개인 정보 유출은 여전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또한, 메타버스 내에 다양한 디지털 자산이 등장하면서 보안, 금융 규제 등에 대한 문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페이스북이 사명을 바꾸면서까지 체질을 바꾸려는 모습은 엄청난 도전이자 큰 변화입니다. 페이스북이 폐쇄된 형태의 소셜 미디어라면 앞으로 얼마나 개방된 플랫폼을 만들어 사용자의 참여를 끌어낼 수 있을지가 성공의 변수가 될 것입니다.

중앙일보

페이스북의 메타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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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의 변화



페이스북은 메타버스를 키워드로 선택했다면 트위터는 어떤 키워드를 선택했을까요?

트위터는 2006년 탄생해 15년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소셜 미디어입니다. 여전히 많은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현재 월간 사용자(MAU)는 3억 명 이상이며, 매 분기 약 13~15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트위터 역시 과거와 다르게 사용자가 크게 줄었고 영향력도 예전만 못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트위터의 사용자들은 트위터의 장점을 활용합니다. 트위터는 빠르게 실시간 정보가 공유되는 오픈형 소셜 미디어라는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정치인, 연예인을 비롯한 인플루언서들은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올립니다. 텍스트 기반의 소셜 미디어 특성상 각종 뉴스와 정보가 퍼지는 속도 역시 다른 소셜 미디어보다 빠릅니다.

텍스트 기반에서 벗어나 확장을 위해 트위터는 변화를 선택했습니다. 비디오 채팅앱과 뉴스레터 플랫폼 등을 인수했고, 오디오 기능을 추가하고 지금은 사진, 영상 등을 업로드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를 시작한 것은 바로 잭 도시 전 트위터 최고경영자(CEO)입니다.

결제 플랫폼인 스퀘어의 CEO이기도 한 잭 도시는 트위터에 유료 구독제를 도입하고, 월마트와 손을 잡고 라이브 스트리밍 쇼핑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변화를 주도했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변화는 트위터가 미래 유망군으로 선택한 '블록체인'입니다.탈중앙화 거래소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이미 세운 그는 여전히 트위터의 향후 미래 전략에 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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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의 블록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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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창업자 잭 도시는 트위터의 미래가 디지털 자산과 함께할 계획이라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습니다. 그는 비트코인이 인공지능(AI), 분산과 함께 트위터의 미래를 이끌 3대 키워드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블록체인 기술을 언급하며 전 세계 서비스는 이제 중앙 집중식 서비스에서 다양한 네트워크 참여자로의 변화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분산 네트워크 기술에 블록체인이 필요합니다.

트위터는 가상자산과 블록체인 등을 전담하는 팀을 별도로 만들었습니다. 해당 팀은 트위터의 미래 전략을 책임지며 블록체인, 탈중앙화 기술 등을 연구합니다. 아직 트위터에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어떻게 구현하고 활용할지는 구체적으로 밝힌 바는 없습니다. 하지만 블록체인으로 사용자에게 보상을 주는 방식은 가장 쉽게 구현할 수 있는 방식으로 꼽힙니다.

두 기업이 선택한 전략은 다르지만 이들의 전략 핵심에는 새로운 경제 체제의 탄생이라는 공통분모가 있습니다. 이러한 경제 체제의 성패는 일방적으로 기업에서 제공하는 환경이 아닌 사용자의 참여와 결정이 원동력이 됩니다. 결국 다음 세대 소셜 미디어는 플랫폼 중심이 아닌 사용자 중심이 될 전망입니다. 차세대 소셜 미디어로 진화하려는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전략은 성공할지 여타 다른 플랫폼과 비슷한 전략을 이어가며 계속 치열한 전쟁을 벌일지 지켜볼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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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준탁 에이블랩스 대표


윤준탁 에이블랩스 대표는 SK플래닛, 한국IBM 등에서 근무했다. 뉴욕대학교에서 기술경영 석사를 취득했다. 1인 컨설팅 기업인 에이블랩스의 대표를 맡고 있다. 인공지능·블록체인 등에 관심이 많고, 디지털 경제와 산업에 대한 3권의 책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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