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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이슈 '오미크론' 변이 확산

美에도 번진 오미크론… 백신 접종 완료자 돌파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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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전자현미경으로 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진=EPA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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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서 처음 발견돼 빠르게 전 세계로 확산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이 미국에서도 발견됐다. 백신 접종 완료자가 돌파 감염된 것으로 알려지며 오미크론 변이가 기존 백신을 무력화한다는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1일(현지시간) 젠 사키 대변인과 함께한 백악관 브리핑에서 캘리포니아와 샌프란시스코 공중보건부,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미국 내 첫 오미크론 감염 사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감염자는 11월22일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에서 돌아온 여행객”이라며 “11월29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현재 이 감염자는 자가 격리 중이며, 그와 접촉한 이들은 지금까지는 모두 음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감염자는 백신을 완전 접종했으며 현재 가벼운 증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도 이날 성명을 내고 “오늘 CDC는 미국에서 추적된 첫 오미크론 변이 사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 당국자들은 그간 오미크론이 이미 자국에 유입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둬 왔다. 이와 관련해 파우치 소장은 “모두가 알다시피 오미크론이 처음으로 미국에서 발견되기 전, 우리는 이게 단지 시간 문제라는 사실을 알았다”라고 말했다.

오미크론 감염 사례를 발표하며 파우치 소장은 백신 및 부스터 샷 접종을 재차 독려했다. 파우치 소장은 아울러 실내 마스크 착용 등 바이러스 확산 예방 조치 필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파우치 소장은 현재 CDC가 추가로 오미크론 의심 사례를 조사 중인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내가 알기로는 현시점에서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감염자가 부스터 샷을 접종했느냐는 질문에는 역시 자신이 아는 바를 전제로 아니라고 답했다.

오미크론은 지난달 보츠와나에서 처음 보고됐으며, 이후 남아공 등에서 빠르게 확산 중이다. 강한 전파력 등으로 인해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미크론을 ‘우려 변이’로 지정했다. 현재까지 최소 23개 국가에서 오미크론 확진 사례가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각국에서 빠른 속도로 오미크론 변이 확진 사례가 늘고 있어 실제 확산 국가는 공식 집계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최소 5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오미크론 변이의 특성과 중증 질환 위험도 및 전염성, 기존 백신 회피력 등은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이 오미크론 변이 특성 규명 작업을 진행 중이며 향후 2~4주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지원 기자 g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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