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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서학 개미의 힘‥해외 증권 투자 1000억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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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홍콩 보다 미국 투자 비중 높아

테슬라 애플 엔비디아 알파벳 순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해외 증권 투자 규모가 사상 최초로 1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 6월 500억달러를 도달한 지 불과 1년 5개월만에 2배로 증가한 것이다.

2일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달 26일 기준으로 외화증권 보관금액이 1021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3년 동안 연평균성장률은 41.2%로 가파르게 성장해온 것이다.

외화증권은 1994년 일반투자자 외화증권 집중예탁제도 시행 이후 꾸준히 성장해왔다. 지난 10년간 10배가 넘게 성장을 이룬 것이다. 특히 지난해 6월 500억달러를 돌파한데 이어 1년 5개월만에 두 배로 증가했다. 이러한 성장은 글로벌 증시 호황과 이를 기회로 한 국내 투자자의 미국 시장 등 해외주식 투자 확대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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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외화증권 보관금액 변화.(단위: 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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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별로 보면 외화주식은 790억달러로 3년 동안 100% 이상 증가하며 전체 보관금액 상승세를 견인했다. 반면 외화채권은 231억3000만달러로 3년 연평균 -4.4%를 기록했다.

종목별로 보면 지난해 말부터 보관금액 상위 톱5는 모두 미국 기술주였다. △테슬라 148억2000만달러 △애플(43억8000만달러) △엔비디아(30억2000만달러) △알파벳A(22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20억8000만달러) 등으로 외화주식 전체의 33.5%를 차지했다.

해외시장별 보관금액은 미국(67.4%), 유로시장(21.1%), 홍콩(3.7%) 순으로 미국 투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경향을 보였다.

외화증권 결제금액은 현재까지 4412억2000만달러로 2020년(전체 3233억9000만달러) 대비 36.4% 증가했다. 최근 3개년 연평균 59.0%의 높은 상승률 기록했다. 해외시장별 결제금액은 미국(76.7%), 유로시장(17.4%), 홍콩(3.4%) 등이다.

예탁원 관계자는 “해외 투자의 경우 국내와 달리 국내외 여러 기관 간 연계를 통한 중첩적 업무구조, 국가별 법령, 제도 차이, 시차·환율 등이 존재한다”며 “외화증권 투자자는 매매, 결제 및 권리행사에 있어서 그 복잡성과 다양성을 고려해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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