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파감염·지역사회 감염 확인돼
기존 바이러스 감염자도 코로나 재확진
대다수는 증상 경미…치명률 현재까진 높지 않아
美 '확산 시점' WHO 보고보다 빠를 가능성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에 위치한 국립보건원(NIH)을 방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 대응을 위해 강화된 방역 지침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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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미국 본토와 하와이 등지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확진자가 확인됐다. 해외여행을 다녀오지 않거나 백신을 이미 접종한 사례는 물론, 확진 이력이 있는 재감염 사례까지 쏟아지면서, 지역사회 감염은 이미 진행단계에 돌입했다는 우려가 이어졌다.
1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에서 첫 감염자가 나온 데 이어 2일에는 뉴욕·미네소타·콜로라도, 하와이주에서 확진자가 추가로 확인되며 5개주 최소 9명으로 늘었다. 확진자 대부분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도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돌파 감염’ 사례다.
뉴욕주는 뉴욕시에서 4명, 서퍽카운티에서 1명 등 모두 5명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경미한 증상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확진자 가운데 60대 여성은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여행을 다녀온 뒤 오미크론 변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CNN에 따르면 확진자 가운데는 남아공 등지로 해외여행을 다녀오지 않은 지역사회 전파 사례가 포함돼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1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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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주에서는 최근 뉴욕시를 방문한 성인 남성 주민의 검체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발견됐다. 해당 남성은 지난달 19∼21일 뉴욕에서 열린 '아니메 NYC 2021' 행사에 방문한 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판정을 받았다.
현지에서 특히 이 확진자를 주시하는 이유는 해당 남성의 증상 발현 시점이 세계보건기구(WHO)가 남아공의 오미크론 변이를 처음 접수받은 24일보다 앞섰기 때문이다. 오미크론의 존재가 알려지기에 앞서 이미 변이 바이러스가 현지에 확산된 상황일 수 있어서다.해당 남성은 해외여행 이력이 없고, 두차례 백시을 맞은 뒤 11월 초 부스터샷(추가접종)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사회 감염과 돌파감염이 모두 의심되는 사례다.
뉴욕 현지는 지역사회 전파는 기정사실화 됐다고 보고 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우리 도시에서 그 변이의 지역사회 전파가 벌어졌다고 가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하와이주에서도 2일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 1명이 처음 나왔다. 해당 확진자는 코로나19 감염된 이력이 있는 백신 미접종자다. 하와이주는 해당 확진자가 해외여행 이력이 없어 지역사회 감염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콜로라도주에서도 최근 남아프리카를 방문한 성인 여성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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