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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슈 '오미크론' 변이 확산

"오미크론, 공식 보고 전 미국 상륙"...남아공 의료진 "증상 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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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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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미크론의 존재가 세계보건기구에 처음 보고되기 전에 미국 내 첫 번째 감염 사례가 발병해 있었다는 뉴욕타임스 보도가 나왔습니다.

남아공 의료진은 오미크론의 증상이 기존 코로나19보다 경미한 것으로 보인다는 초기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국제부 조수현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오미크론이 알려진 것보다 더 빨리 미국에 상륙해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됐군요?

[기자]
지금까지는 미국 내 첫 번째 오미크론 감염자가 지난 1일 캘리포니아주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하루 뒤, 미네소타주에서 두 번째 감염자가 확인됐는데요.

사실은 두 번째 감염자가 훨씬 더 먼저 감염돼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는 뉴욕타임스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 남성은 지난달 19~21일 뉴욕에서 열린 일본 애니메이션 행사에 다녀온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요.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을 거쳐 오미크론 감염자로 확인된 것은 이달 2일이었지만,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시점은 지난달 23일이었다는 겁니다.

지난달 23일은 세계보건기구 WHO가 새 변이를 오미크론으로 명명한 지난달 26일보다도 사흘이나 앞선 시점입니다.

남아공이 WHO에 오미크론 변이를 보고한 것도 지난달 24일이었습니다.

맥긴은 자신이 사실상 미국 내 최초 감염자인 셈이라며, 어떻게 감염됐는지는 여전히 수수께끼라고 말했습니다.

뉴욕시 보건당국은 이 행사 참석자 5만여 명에게 이메일과 문자 메시지를 보내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고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이 행사 내 오미크론 전파 사례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맥긴은 행사에 참석하면서 많은 사람과 어울리고, 저녁을 먹거나 술을 마시러 외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따라서 행사 기간 어디까지 전파가 이뤄졌는지, 접촉자 추적 조사에 관심이 쏠립니다.

[앵커]
오미크론의 실체가 아직 불분명하다 보니 각국이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는데, 미 보건당국은 백신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요?

[기자]
로셸 월렌스키 질병통제예방센터 CDC 국장이 방송 인터뷰에서 말한 내용인데요.

'오미크론에 특화된 백신이 기존 백신보다 더 빠른 승인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그렇다. 많은 부분을 식품의약국 FDA에 맡겨야 하지만 그들은 이미 해당 백신의 승인 간소화를 논의 중"이라고 답했습니다.

며칠 전 월스트리트저널이 이 소식을 보도한 바 있는데, 보건당국자가 공식 확인한 것은 처음입니다.

월렌스키 국장은 새로운 백신의 많은 부분이 사실상 기존 백신과 동일하기 대문에 변경돼야 하는 것은 mRNA 코드일 뿐이라며, FDA가 신속히 움직이고 있고 CDC도 그 이후 곧바로 신속히 움직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오미크론용 백신 개발과 관련해 제약사가 대규모 장기 임상시험 대신 수백 명을 대상으로 면역반응만 연구하는 데는 3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화이자는 새 백신을 개발하는 데 100일가량, 모더나는 임상시험 착수까지 60~90일이 걸릴 것이라고 각각 밝힌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비베크 머시 미 의무총감은 오미크론에 대한 경계를 강화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패닉'할 필요는 없다며 개인 방역 수칙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앵커]
오미크론 변이가 가장 거세게 확산 중인 남아공에서는 환자들의 증상이 경미하다는 분석 보고서가 나왔다고요?

[기자]
오미크론이 전파력을 높여가는 동시에 심각한 증상을 초래할 수 있는 특성은 상실하는 방향으로 진화 중이라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남아공 의학연구위원회도 비슷한 분석 보고서를 내놓았습니다.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하는 현지 종합병원 의료진에 따르면 코로나19 병동에 있는 환자 42명 가운데 70%는 산소 치료가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나머지 중 9명은 코로나19에 따른 폐렴 증상을 겪었고, 4명은 코로나와 무관한 기저 질환으로 산소 보충 치료를 받았습니다.

남아공 의학연구위원회는 상당수가 산소 치료가 필요 없었다는 것은 과거 유행 때 볼 수 없었던 모습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미크론 환자들의 입원 기간도 다른 변이 확산 때보다 훨씬 짧았습니다.

이 병원 입원환자 166명의 평균 입원 기간은 2.5일로, 이전 18개월간의 평균치인 8.5일을 크게 밑돌았습니다.

같은 기간 사망자는 10명으로, 사망률은 6%대에 머물렀습니다.

보고서는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중환자와 사망자 통계가 "과거 유행 초기와 비교해 매우 다른 양상을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이번 보고서는 소수를 대상으로 한 초기 분석 결과여서, 오미크론 변이가 덜 치명적이라고 단정하기는 이르다고 의료진은 덧붙였습니다.

[앵커]
끝으로 이스라엘로 가보죠. 오미크론 확산을 막기 위해 백신 4차 접종이 검토되고 있다고요?

[기자]
이스라엘 보건부 코로나19 자문위원회는 다음 주중 면역력이 저하한 이들에 대한 백신 4차 접종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장기 이식을 위해 면역 억제 치료를 받은 환자의 경우 3차 접종, 부스터샷 이후에도 면역력이 충분히 보강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에 따른 겁니다.

폐 이식 환자는 1~2회차 접종 후에 18%, 부스터샷 접종 후에는 33%만 항체가 형성됐습니다.

또 심장 이식 환자 중에서는 2회차 접종 후 31%, 부스터샷 후에는 58%가 면역이 형성됐고요.

간 이식 환자의 경우 면역 형성률이 2회차 후 47%, 부스터샷 후에는 71%였습니다.

이스라엘 바일란대학 면역연구소장인 시릴 코헨 교수는 4차 접종 검토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안전성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대부분의 부작용은 심근염 또는 자가면역 질환과 관련이 있다며, 면역력이 저하한 사람에게 이런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작아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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