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 총리관저에서 기자단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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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신문이 지난 3~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62%로 나타나 지난달 조사보다 6%포인트 올랐다.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지난 조사에서 7%포인트 줄어든 22%였다.
민영방송 네트워크인 JNN이 6일 발표한 조사에서도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보다 4.7%포인트 상승한 64%를 기록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29%였다.
지지율 상승의 이유는 코로나19 대응이다. 일본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보고된 직후인 지난달 30일부터 외국인의 신규 입국을 전면 중단하는 강수를 뒀다. 이에 대해 응답자의 89%가 '평가한다'고 답했다. 요미우리는 "속도감을 갖고 대책을 세운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분석했다.
전임자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이어지는 '뒷북 대응'으로 비판을 받았다. 이에 교훈을 얻은 기시다 정권의 발 빠른 조치가 국민들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종합적인 코로나19 대책에 대해서도 '평가한다'가 55%로 '평가하지 않는다'(36%)를 웃돌았다. 추경으로는 역대 최대인 재정지출 55조7000억엔(약 583조2000억원) 규모의 코로나19 경제 대책을 마련한 것에 대해서도 53%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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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지역사회 감염 막아라
일본의 코로나19 상황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5일에는 도쿄(東京) 20명을 포함해 전국에서 11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신종 변이인 오미크론은 지난달 30일과 이번달 1일 공항 검역과정에서 2명의 확진자가 나온데 이어 6일 세번째 감염자가 확인됐다.
일본이 오미크론 유입을 막기 위해 외국인 신규 입국 중단 조치를 발표한 지난달 30일, 나리타 공항 체크인 구역이 텅 비어 있다. [신화=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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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오미크론의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된 모든 사람에 대해 오미크론 변이 감염 여부를 검사하기로 했다. 확진자의 감염 원인이 델타 변이가 아닐 경우 일단 오미크론 변이에 의한 감염으로 간주하고 유전자 분석을 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하다. 일본의 최근 1주일간 코로나19 하루 평균 감염자수는 121.43명으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지난주(96.43명)에 비해선 소폭 증가했다. 5일에는 군마(群馬)현의 한 공장에서의 30명의 집단 감염이 확인되기도 했다.
요미우리 조사에서는 다시 감염이 확대되는데 '불안을 느낀다'고 답한 사람이 전체의 88%에 달했다. 연말연시 여행이나 귀성에 대해서는 '감염이 확대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자숙해야 한다'가 49%, '감염방지책을 철저히 한다면 문제가 없다'가 48%로 의견이 갈렸다.
도쿄=이영희 특파원 misqui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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