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산에 한국·일본·호주·필리핀 등 방역 강화
6일 오전 광주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출현'이라는 문구의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2021.12.6/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도로 확산 중인 가운데 코로나와의 공존, 이른바 '위드 코로나'를 추진하던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에 비상이 걸렸다. 오미크론의 전파력과 감염 위험에 대해 추측이 난무한 가운데, 오미크론이 국가들의 재개방 계획을 무산시킬 수 있는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아태 지역 국가들은 20여 개월 동안 엄격한 국경 통제와 봉쇄령이 거듭된 이후 서서히 위드 코로나 전환에 시동을 걸다 뜻밖의 오미크론 출현으로 인해 다시금 방역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다.
일본은 오미크론 변이 유입 방지를 위해 지난달 30일부터 모든 외국인의 신규 입국을 금지하고 남아공을 비롯한 아프리카 지역 발(發)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국경을 강화했다.
이번 규정은 일본이 개방 조짐을 보인 지 불과 몇 주 만에 나온 것이다. 앞서 정부는 백신 접종을 마친 비즈니스 입국자를 대상으로 의무 격리를 10일에서 3일로 단축하고 술집과 식당에 대한 영업시간 규제를 해제 바 있다.
이런 규제 완화 움직임은 호주, 필리핀 등 국가들에서도 엿볼 수 있었다. 약 19개월간 엄격한 국경 통제를 시행해오던 호주는 지난달 단계적으로 재개방을 시작했으나 오미크론 확산 우려로 규제 완화 계획을 연기하고 일부 주에서는 격리 기간을 늘렸다.
관광에 크게 의존하던 필리핀 역시 완전접종 여행객을 대상으로 재개방을 추진했으나 예기치못한 새 변이의 등장에 계획을 일시 중단하기로했다.
한국 역시 단계적 일상회복을 한 달 만에 중단하고 다시 방역 강화에 돌입한 모양새다. 정부는 의료체계가 한계에 이르렀다면서 사적모임 제한, 방역패스 확대 등을 규제를 시행했다.
반면 오미크론 확산 속 중국은 기조 변화 없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이는 중국이 이미 세계적으로 가장 엄격한 방역 규제를 시행 중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홍콩과기대학교의 연구조교인 레누 싱은 "초기에 우리는 코로나가 없는 세상에서 살 수 있다는 흑백 관점을 가지고 있었으나 코로나19가 엔데믹(풍토병)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현실화하면서 '윗아웃 코로나' 가능성도 사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스탠퍼드대 소아과 및 보건정책 교수인 제이슨 왕 박사는 "심장처럼 우리는 수축과 이완을 해야 한다. 감염 사례가 낮으면 방역을 완화하고 여행을 허용하되 바이러스 확산 위험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우리는 이제 팬데믹과 싸우기 위한 더 좋은 도구를 많이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미크론은 표면 '스파이크 단백질'에 돌연변이를 델타 보다 2배 더 보유하고 있으며, 전염력이 5배에 달한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어 일각에선 백신 무용지물론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오미크론을 델타에 이은 5번째 '우려 변이(VOC)'로 지정하면서 Δ전염성 Δ면역 회피 가능성 Δ중증 야기 여부 등 3가지를 주요 불확실성으로 남겨둔 바 있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yoonge@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