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아프리카·중남미 포함 신규 변이감염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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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Omicron)의 확산세가 무섭다. 유럽과 아프리카, 중남미 등 대륙을 가리지 않고 신규 확진자가 속속 속출하고 있다.
개인보호장비(PPE)를 착용한 러시아의 의사.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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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자국민 2명 감염…남아공 여행객
AF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소비관리감독보호청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귀국한 자국민 2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다고 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러시아 첫 감염자다.
이 기관은 남아공과 인근 국가에서 돌아오는 모든 러시아인은 국경에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고 증상을 보이거나 양성 반응을 보일 경우 격리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몇 주 동안 델타 변이로 감염의 물결을 겪었던 러시아가 이 같은 방책으로 오미크론 변이를 막을 수 있을지 의심하는 사람들이 많다.
러시아는 980만명 이상의 감염자와 28만2462명의 사망자를 보고했는데, 이는 유럽에서 가장 많은 숫자다.
특히 러시아는 자국산 '스푸트니크 V' 백신을 개발했는데도 백신 회의론이 팽배해 낮은 접종률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집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은 40.23%에 머무른다.
하게 게인고브 나미비아 대통령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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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미비아, 18명 무더기 감염…백신 15만회분 폐기
오미크론 변이의 진앙지로 추정되는 남아공과 인접한 나미비아에서도 한 번에 18명의 감염자가 쏟아졌다.
나미비아에선 특히 백신 기피 현상으로 유효기간이 지난 백신 15만회분을 폐기하는 사태까지 일어나고 있다. 나미비아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은 11.90%에 불과하다.
하게 게인고브 나미비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수도 빈트후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적격자들이 백신 접종을 거부하고 있어 유효기간이 지난 15만개 이상의 백신을 폐기할 수밖에 없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게인고브 대통령은 "백신을 버리는 대신, 부스터 샷을 원하는 시민에게 제공하겠다"며 "확진자가 계속 늘고 시민들의 행동이 바뀌지 않는다면 그것만이 분별 있는 행동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스터 샷은 백신의 면역 효과를 강화하거나 효력을 연장하기 위한 추가 접종을 말한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대통령궁 카사 로사다 밖에서 시민이 정부 대책에 항의하며 코로나19 희생자들의 이름이 적힌 돌을 놓고 있다.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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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남미 아르헨티나도 뚫렸다
중남미 아르헨티나도 남아공에서 온 38세 여행객에서 오미크론 변이를 검출했다고 밝혔다.
이 감염자는 백신을 완전히 접종했지만 코로나19에 감염된 '돌파감염' 사례였다.
여행객과 밀접 접촉한 4명은 음성 반응이 나왔지만 예방 차원에서 격리됐다.
아르헨티나 보건부는 주민들에게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예방 조치를 계속 취할 것을 촉구했다.
인구 약 4500만명의 아르헨티나는 지금까지 530만명 이상의 코로나19 감염자와 11만66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보고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은 66.36%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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