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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9 (수)

현대차, 뉴질랜드에 1호 수소트럭 인도...정의선 ‘수소사회 구현’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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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 내년 말까지 엑시언트 5대 수출

스위스서 누적거리 100만㎞...1600대 보급

2028년 내연기관 상용차 없애고 수소연료 도입

헤럴드경제

뉴질랜드 오클랜드항에 도착한 현대자동차의 대형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 퓨얼 셀’. [현대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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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현대자동차의 대형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 퓨얼 셀(Xcient Fuel Cell)’이 뉴질랜드에 상륙했다. 현대차는 스위스에 엑시언트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데 이어, 뉴질랜드 등으로 수소 생태계를 확장하는 모습이다. 내년에는 국내에도 본격 출시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수소사회 구현’ 목표 달성에 속도가 붙고 있다는 평가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뉴질랜드 오클랜드항을 통해 엑시언트 1대를 수출했다. 엑시언트는 뉴질랜드를 달리는 첫번째 수소전기트럭이 됐다.

뉴질랜드 정부는 저공해 운송 기금(LEVCF, Low Emission Vehicles Contestable Fund)을 투입해, 수소 상용차 실증 사업을 진행 중이다. 현대차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자금을 지원받아 이번에 하역한 1대를 포함해 내년 말까지 총 5대를 수출할 예정이다.

앞서 현대차는 수소 충전 솔루션 전문업체 H2H에너지와 뉴질랜드에 이동식 수소 충전소를 구축하기로 협의하기도 했다.

앤디 싱클레어(Andy Sinclair) 현대차 뉴질랜드 총괄은 “뉴질랜드는 스위스, 한국에 이어 엑시언트에 접근할 수 있는 세번째 국가”라며 “이번 시연을 통해 수소트럭의 용량, 유지관리 등에 있어 통찰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수출된 차량은 180킬로와트(㎾)급 연료전지 시스템과 최고출력 350㎾의 구동모터를 탑재, 한 번 충전으로 약 400㎞를 주행할 수 있다.

현대차는 작년 7월 스위스에 처음으로 엑시언트 10대를 수출하며 해외 실증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지난 7월 기준 총 46대를 보급해 현지 종합 누적거리 100만㎞를 돌파하는 기록도 세웠다. 2025년까지 스위스에 총 1600대의 수소전기트럭을 보급하는 게 목표다.

엑시언트는 미국 캘리포니아 대기환경국과 에너지위원회에서 주관하는 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 입찰에서 최종 공급사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2023년 2분기부터 총 30대의 엑시언트를 북미에 공급한다. 국내에선 실증사업을 마치고, 내년 본격 출시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040년 ‘누구에게나, 어떤 것에도, 어디에서나’ 수소가 사용되는 ‘수소 사회’를 구현하겠단 목표를 밝혔다.

2013년에는 세계 최초 수소전기차 ‘투싼’을, 지난해에는 세계 최초 대형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를 양산하며 수소 분야에서 앞서가고 있다. 지난달에는 수소 관련 조직을 확대, 개편하기도 했다.

중장기적으로 현대차는 2023년에는 지금 사용되는 2세대 제품보다 가격은 크게 낮추고 효율은 높인 3세대 수소연료전지를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2028년까지 모든 상용차에 내연기관 대신 수소연료를 도입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연료전지 기술의 적용범위를 수소전기차뿐 아니라 도심항공모빌리티(UAM)·수소트램·선박으로 확대하고,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친환경 수소 에너지가 활용될 수 있도록 전 그룹사의 자원과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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