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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싱하이밍 중국대사 “韓中, 협력해 보호무역주의에 반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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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경총 초청 회장단 간담회서 밝혀

“RCEP 이용, 양국 공급망 강화해야”

대중 압박 견제 위해 한국 기업에 러브콜 풀이

헤럴드경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한중 양국이 다자 무대에서 협력해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7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한국경영자총협회 주최로 열린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싱하이밍 대사. [경총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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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가 한국과 중국이 보호무역주의에 공동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이나 유럽연합(EU)이 대중 견제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 경제 협력을 고리로 한 '러브콜'을 보낸 셈이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7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한국경영자총협회 주최로 열린 주한중국대사 초청 간담회에서 “내년 양국 수교 30주년을 맞이해 새로운 돌파구를 맞이하고 새로운 단계에 진입하는 만큼 협력을 통해 난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양국은 다자 무대에서 협력해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해야 하며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활용해 경제 글로벌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싱하이밍 대사가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공동 대응을 한국 경제계에 요청한 것은 최근 미국과 EU의 대중 경제 압박에 한국이 동참하지 않도록 우회적으로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EU는 최근 안보를 내세워 중국산 원자재에 고율의 관세를 매기거나 중국 기업의 기업 인수를 막는 등 대중 견제에 나섰고 중국 정부는 이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그는 한중 양국 간 산업 협력과 공급망 유지의 필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양국 정부는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한 공통 인식을 도출하고 공동 방역 매커니즘 수립해 인적 왕래를 촉진하기 위해 패스트트랙을 우선적으로 실시하는 등 실효성있는 제도를 마련했다”면서 “이러한 조치로 양국 산업과 공급망의 정상적인 운영을 뒷받침했다”고 부연했다.

손경식 경총 회장 역시 “최근 요소수 사태에서도 드러났듯 안정적인 국제 공급망은 기업 활동에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한국과 중국이 밀접한 협력과 분업화를 통해 상호발전을 이뤄온 만큼, 양국 정부와 기업들이 안정적이고 신뢰성 있는 공급망 구축을 위해 더욱 협력해야 한다”며 양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손 회장은 이어 “기술혁신과 신산업 창출은 국가전략과 기업생존의 핵심 적인 분야가 됐다”며 “정보통신기술(ICT),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 기술을 비롯해 바이오, 친환경 기술 분야의 우수한 기술과 인력을 가진 양국 기업이 활발히 교류해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양 정부가 적극 지원하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싱 대사는 “다양한 분야에서 한중 협력이 강화되길 희망하며 중국은 내년 2월 개최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한국 경영계의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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