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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中, 美 베이징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결정에 반발…“정치적 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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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재 대사관, 외교적 보이콧 두고 “가식적인 행동”

헤럴드경제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열릴 중국 베이징(北京市)의 올림픽 타워에 중국 국기가 펄럭이고 있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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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미국 정부가 중국의 인권 탄압을 문제 삼아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 방침을 공식화하자 미국 주재 중국 대사관은 “가식적인 행동”이라며 미국 정부의 결정을 비난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주미 중국 대사관의 류펑위 대변인은 이날 미국 정부의 결정이 나온 뒤 이메일 성명을 통해 “가식적인 행동”이라며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할 정치적 조작”이라고 반발했다.

그는 “미국 정치인에게까지 초청장을 확대한 적이 없는데 난데없이 외교적 보이콧이 등장했다”며 “이런 가식적인 행동은 정치적 조작이자 올림픽 헌장의 정신을 심각하게 왜곡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사실 이 사람들이 오든 안 오든 누구도 신경 쓰지 않는다”며 “이는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열리는 데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바이든 정부는 신장에서 중국의 지속적인 종족 학살과 반인도적 범죄, 기타 인권 유린을 고려해 어떤 외교적, 공식적 대표단도 베이징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보내지 않을 것”이라며 외교적 보이콧 방침을 공식화했다.

이에 앞서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 공식 선언이 임박했다는 외신 보도 직후 개최된 정례 브리핑에서 “만약 미국이 독단적으로 행동한다면 중국은 반드시 반격하는 조치를 결연하게 취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자오 대변인은 “스포츠 정치화를 그만두고 베이징동계올림픽에 대한 이른바 '외교적 보이콧'을 중지함으로써 중·미 관계의 중요 영역에서의 대화와 협력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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