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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파격인사’ 삼성전자 투톱 체제로 새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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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이카체제 깬 예상밖 대폭인사

정현호 사장 부회장 승진

최경식, 세트 북미총괄 사장에

9명 규모 정기사장단 인사

헤럴드경제

한종희 부회장


헤럴드경제

경계현 사장


삼성전자가 ‘뉴 삼성’을 이끌 새 수장으로 한종희·경계현 ‘투톱’을 선택했다. 약 4년간 반도체·가전·스마트폰 각 부문을 지휘하던 3인 대표를 전격 교체해 대대적인 물갈이를 단행했다. 냉혹한 현실을 타개하고 가보지 않은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특단의 조치를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관련기사 3면

삼성전자는 7일 회장 승진 1명, 부회장 승진 2명, 사장 승진 3명, 위촉업무 변경 3명 등 총 9명 규모의 ‘2022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3개 부문장(CE·IM·DS)을 전원 교체해 새로운 시도와 변화를 향한 세대교체를 추진했다. 여기에 세트 사업 2개 부문(CE·IM)을 통합해 융합 트렌드에 대응하고 조직 간 경계를 뛰어넘는 단일 리더십을 구축했다. 여기에 회사 발전에 기여한 주요 인사들의 승진도 뒤따랐다.

이에 따라 한종희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이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한 신임 부회장은 세트 부문장과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도 겸임한다. 한 부회장은 TV 개발 전문가 출신으로, 2017년 11월부터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을 맡아 TV사업 15년 연속 세계 1위를 달성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번 부회장 승진과 세트 사업 전체를 이끄는 수장을 맡아 전사 차원의 신사업·신기술 등을 발굴하게 된다.

경계현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은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겸 DS부문장으로 이동해, 한 부회장과 함께 삼성전자 2인 대표 체제를 맡게 됐다. 경계현 사장은 반도체 설계 전문가로, 삼성전자에서 D램설계, 플래시 개발실장 등을 역임하며 메모리반도체 개발을 주도했다. 2020년부터 삼성전기 대표이사를 맡아 역대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이로써 약 4년간 트로이카 체제를 유지했던 김기남·김현석·고동진 3인 대표이사 체제는 막을 내리게 됐다.

대신 김기남 부회장 겸 DS부문장은 회장으로 승진해,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으로 자리를 옮겨 미래 기술 개발과 후진 양성에 힘을 싣는다.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장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정 부회장은 중장기 사업전략 수립과 삼성전자 및 전자계열사 간 시너지 발굴 등을 담당하며 ‘뉴 삼성’의 미래 준비에 주력한다.

이와 함께 최경식 삼성전자 북미총괄 부사장이 SET부문 북미총괄 사장으로 승진했다. 박용인 삼성전자 DS부문 시스템 LSI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부사장이 시스템 LSI사업부장 사장으로 올라섰다. 김수목 삼성전자 법무실 송무팀장 부사장도 삼성전자 SET부문 법무실장 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로 불확실한 경영 환경을 극복함은 물론 미래 준비에 집중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초일류 100년 기업으로 새롭게 도약할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기와 삼성SDI의 사장도 교체됐다. 이들 모두 삼성전자의 반도체사업과 글로벌 성장 공로를 인정받은 인물들이다.

삼성전기는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장덕현 삼성전자 부사장을 승진 내정했다. 경 사장의 후임인 장 사장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솔루션개발실장, 시스템 LSI사업부 LSI개발실장, SOC개발실장, 센서사업팀장 등을 역임한 반도체 개발 전문가로 통한다.

삼성SDI도 이날 전영현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고, 신임 대표이사로 삼성전자 최윤호 사장을 내정했다. 최 신임 사장은 삼성전자 구주총괄 경영지원팀장, 사업지원TF(태스크포스) 담당임원, 전사 경영지원실장을 거치며 삼성전자의 글로벌 성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태일 기자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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