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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이슈 '오미크론' 변이 확산

오미크론 변이, 남아공 보면 전염성 높지만 희망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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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레토리아에서 한 시민이 아이를 업고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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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도로 퍼지는 가운데 해당 변이 감염자의 상태가 다른 변이에 비해 비교적 양호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가 확실히 빨리 퍼지기는 하지만 중환자실에 입원할 정도로 중증에 빠지는 확률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NYT)는 6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지난달 오미크론 변이가 크게 유행했던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의 환자 분석 결과가 나오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날 현지 보건 당국은 지난 24시간 동안 2만4159건의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해 6381명의 신규 환자를 찾아 양성률이 26.4%였다고 밝혔다. 양성률은 전날(23.8%)에 비해 올랐으며 확진자 숫자는 전날(1만1125명)보다 감소했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오미크론 변이가 남아공에서 역대 변이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다며 국민들의 백신 접종을 촉구했다.

신문은 남아공에서 오미크론 변이 환자에 대한 연구 결과가 모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남아공 프레토리아의 스티브 비코 아카데미 병원 및 츠와네 지역 병원 단지 의사들은 지난 4일 보고서에서 최근 츠와네 지역의 신규 코로나19 환자를 분석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든 신규 환자들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다고 확정할 수는 없지만 신종 변이에 걸렸다고 합리적인 추론을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일 기준으로 입원한 환자 42명 가운데 70% 수준인 29명이 보조 기구 없이 자연스럽게 숨을 쉬었다. 13명이 산소 호흡기를 사용했고 이 가운데 4명은 코로나19와 관련 없는 이유로 산소 호흡기를 썼다. 42명 가운데 중환자실에 입원한 사람은 1명뿐이었다. 보고서 저자를 맡은 파레드 압둘라 박사는 자신이 츠와네 지역에서 지난달 14~29일 사이 166명의 코로나19 환자를 만났으며 이들의 평균 입원 기간이 2.8일이었고 평균 사망률이 7% 미만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8개월 전에는 평균 입원 기간이 8.5일에 사망률도 17%였다고 설명했다.

현재 오미크론 변이는 전 세계 최소 51개국에서 확인됐으며 1000명 이상의 환자가 발견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아직까지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사망자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학의 감염병 전문가 폴 헌터 교수는 6일 BBC 인터뷰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더 빨리 퍼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며 몇 주 내 우세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코로나19 백신 정책을 이끄는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5일 인터뷰에서 “오미크론 변이는 확실히 남아공 사례를 보면 전염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새 변이가 기존 델타변이보다 심각한 증상을 초래할지 여부에 대해 매우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지금까지 나온 신호를 보면 심각성 면에서는 다소 희망적이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5일까지 최소 15개 주에서 오미크론 환자가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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