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의사 엘라드 마오르는 7일(이하 현지시간) 예루살렘포스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오미크론은 에상보다 강력했다”며 “48시간 동안 열이 났고 72시간 동안 극도로 피곤했다‘고 말했다.
텔아비브대학 교수이자 이스라엘 최대 병원인 세바 메디컬 센터에서 근무하는 그는 학회 참석을 위해 영국 런던에 다녀온 뒤인 지난달 28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고, 그로부터 며칠 후에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확인됐다.
특히 마오르는 화이자 백신을 3차까지 접종했는데도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엘라드 마오르 트위터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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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르는 “(영국에서) 이스라엘로 돌아오기 72시간 전에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았다”며 “그리고 이스라엘 텔아비브 공항에서 다시 검사했지만, 당시엔 모두 음성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당시 런던에서 매일 지하철을 이용했는데 승객 다수가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면서 “그들 중 일부는 백신을 맞지 않았겠지만, 학회나 비행기에서 감염됐을 수도 있다”고 감염 경로를 추측했다.
마오르는 백신을 접종했음에도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에 대해 “백신은 바이러스로부터 우리를 완벽하게 지켜주지는 않는다”라며 “중증으로 악화하거나 사망하지 않게 한다”고 했다.
마오르는 귀국 후에도 한동안 감염된 사실을 몰랐지만, 그와 접촉해 오미크론에 감염된 이는 동료 의사 1명뿐이었다. 마오르의 부인과 13살, 17살 자녀도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태였으며, 그로부터 감염되지는 않았다.
마오르는 “바이러스를 옮기지 않은 건 백신 접종을 완벽하게 하고,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쓰며, 가능한 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켰기 때문이라고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확진 열흘 만에 업무에 복귀한 마오르는 “만약 백신을 맞지 않았더라면 더 심한 증세가 나타났을 것이다”라며 “반드시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했다.
한편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사진) 최고경영자(CEO)는 7일 ‘오미크론’이 향후 다른 변이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최한 ‘CEO 카운슬 서밋’ 행사에서 “오미크론 변이의 전염력이 이전 바이러스보다 더 강하지만 증상은 덜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빠른 전염은 (변이 바이러스가) 수십억 명의 몸에 들어갈 수 있고, 또 다른 변이가 더 나올지도 모른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경고했다.
다만 불라 CEO는 오미크론 변이용 백신은 내년 3월까지 개발할 수 있지만, 별도 백신이 필요한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했다. 그는 “2년 가까이 지속 중인 코로나19 사태가 곧 종식될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지만, 더 많은 사람이 백신을 접종하고 더 좋은 치료제가 출시된다면 계절성 독감과 같은 바이러스로 취급할 수 있게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며 “정상적 삶이란 식당에 가고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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