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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이슈 '오미크론' 변이 확산

"오미크론, 화이자 백신 항체 중화 수준 41분의 1로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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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항체 중화 외에 B세포·T세포 등 다른 면역 작용도 있어

"접종자 12명 실험 결과…단일 연구 지나친 해석 경계"

뉴스1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레토리아대에서 2021년 9월10일 의료진에 대한 시노백 백신 접종이 이뤄지는 모습.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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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12명의 혈액 검사 결과 새 변이주 오미크론에 대한 항체 중화 수준이 41분의 1로 관측됐다고 아프리카보건연구원(AHRI) 원장이 밝혔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알렉스 시갈 AHRI 원장은 웹사이트에 이 같은 실험실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다만, 이전에 코로나19 감염 이력이 있으면서 백신도 맞은 6명 중 5명의 혈액 샘플에서는 오미크론에 대한 중화 효과도 나타났다고 AHRI는 전했다.

시갈 원장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다른 코로나 변이주에 비해 오미크론에 대한 중화 작용에 상당한 감소를 보였다"면서도 "추가 실험을 통해 연구 결과가 수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아직 동료 검증을 거치지 않은 예비 데이터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지난달 24일 보츠와나에서 처음 발견된 오미크론이 이날 기준 전 세계 50개국에서 검출되면서 막연한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중증도와 면역 회피 가능성, 중증 야기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기존 백신의 회피 관련 의문 제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

다만 이번 연구에서 집중한 항체 중화 수준은 우리 몸의 면역 반응을 알아보는 지표 중 하나로, 전문가들은 이 외에도 비(B) 세포와 티(T) 세포가 백신 접종 후 감염에 싸우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글로벌 독립투자은행 에버코어 애널리스트 우머 라팟은 단일 연구의 지나친 해석을 경계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그는 "앞서 진행된 복수의 실험실 연구에서 항체 수준 감소 측정에는 상당한 변수가 있었다"며 "추가 연구를 기다리자"고 말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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