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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이슈 '오미크론' 변이 확산

3차 접종에도 오미크론 감염…“48시간 동안 열나고, 72시간 동안 극도로 피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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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오미크론에 감염됐던 이스라엘 의사 엘라드 마오르. 예루살렘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전 세계적으로 빠른 확산세를 보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걸린 확진자가 그 증상을 공개했다.

지난 7일(현지 시각) 이스라엘에서 심장내과 전문의로 활동하는 엘라드 마오르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미크론은 예상보다 강력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마오르는 학회 참석차 영국 런던에 다녀온 뒤 지난달 28일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후 오미크론 변이로 확인됐다.

마오르는 “런던에 도착했을 때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했고 이스라엘로 돌아오기 72시간 전에도 같은 검사를 받았고, 이스라엘 텔아비브 공항에 착륙했을 때도 다시 검사했지만 그땐 모두 음성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확진 후 증상에 대해 “48시간 동안 열이 났고, 72시간 동안 극도로 피곤했으며 근육통도 있었다”면서 “나는 이스라엘인 중 최초로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확인된 사람”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런던에 방문한 당시 매일 지하철을 탔는데, 그곳에는 다수의 승객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마오르는 “그들 중 일부가 백신을 안 맞았을 수 있고, 학회 또는 비행기에서 감염됐을 수도 있다”고 봤다.

또한 마오르는 화이자 백신을 3차까지 접종했음에도 불구하고 감염된 것에 대해 “백신은 바이러스로부터 완전한 보호를 제공하지는 않는다”면서 “심각한 증상과 사망은 막아줄 수 있지만 감염 자체를 막아주진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겪은 증상으로 봤을 때 백신을 안 맞았다면 더 심각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었다”며 “사람들은 반드시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의 아내와 두 자녀 모두 예방접종을 마친 상태이며, 그는 확진 판정을 받은 지 열흘 만에 업무에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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