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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이슈 '오미크론' 변이 확산

오미크론 공포 한풀 꺾이며 세계 금융시장 안정 되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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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반등·채권가격 하락…국제유가도 상승

연합뉴스

오미크론 확산 경제 영향 전망(PG)
[박은주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의 증세가 기존 델타 변이보다 경미하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세계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는 모습을 보였다.

7일(현지시간) 세계 증시는 강한 반등세를 보이고 채권 가격은 하락하며 금융시장에서 위험선호 심리가 강화됐다.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4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07% 각각 올랐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03%나 급등했다.

전날에도 미국 증시가 1%대 내외 상승한 데 이어 연이틀 오름세를 이어갔다.

유럽 증시도 비슷한 흐름을 나타냈다.

독일의 DAX30(2.82%), 프랑스의 CAC40(2.91%), 영국의 FTSE100(1.49%) 등이 일제히 올랐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은 3.36%나 급등했다.

유럽 증시의 이들 지수는 전날에도 1%대 상승세를 보였다.

이런 분위기는 아시아 증시로도 이어졌다.

8일 한국 증시의 코스피는 오전 9시 20분 현재 전날보다 0.92% 오른 3,019.14를 나타냈고, 코스닥 지수도 1.07% 상승한 1,007.32를 기록 중이다.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상승세로 출발해 9시 6분 현재 전날보다 1.14% 오른 28,780.17을 나타내고 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미 국채 가격은 하락했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4.6bp(1bp=0.01%P) 오른 1.479%를 기록했다. 2년물 금리는 0.687%로 5.4bp 올랐다. 채권 금리는 채권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오미크론 변이를 둘러싼 불확실성 때문에 최근 2주간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던 금융시장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공포가 잦아들면서 안정되고 있다.

여기엔 미국의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의 발언이 주효했다.

파우치 소장은 7일(현지시간) AFP와 인터뷰에서 오미크론 변이의 중증도를 판단하기엔 시간이 걸린다고 전제하면서도 "거의 틀림없이" 델타 변이보다 더 심각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기존 백신의 효능을 시험한 결과가 앞으로 며칠에서 1주일 사이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지난 5일에도 CNN에 출연해 "초기 징후로 볼 때 계속해서 입원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델타 변이보다는 덜 위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 바 있다.

온라인 증권사 싱크마켓의 한 애널리스트는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최근 소식이 또 다른 주요한 경제적 충격이 오지 않을 것임을 시사함에 따라 매수 경쟁이 일어났다며 '안도 랠리'라고 말했다.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코로나19 재확산에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완화되면서 국제 유가도 반등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월물은 전날보다 3.7% 뛰어오른 배럴당 72.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1월 24일 이후 거의 2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북해 브렌트유의 선물 가격도 배럴당 75.44달러로 3.2% 급등했다.

에너지경영 컨설팅업체 '트래디션 에너지'의 게리 커닝햄 시장조사 담당은 "시장이 (그동안)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여행 제한에 대한 영향 등에 '조건반사적'으로 과매도했다"며 "시장이 향후 6∼12개월간 수요가 강할 것이란 기대로 되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pseudoj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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