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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 선정

"혼잡 광양항, 묘도수도 직선화로 푼다"…전남도 예타면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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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선박 통항안전 위해 국회·정부에 적극적으로 건의하기로

연합뉴스

묘도수도 직선화 사업구간
[전남도 제공]


(무안=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를 왕래하는 위험물 취급 선박의 통항 안전성 확보를 위한 '광양(여천)항 묘도수도 항로 직선화'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기 위해 전남도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국회와 기획재정부 등에 건의하기로 했다.

8일 전남도에 따르면 광양(여천)항 묘도수도 항로 직선화 사업은 2023년부터 2029년까지 총사업비 1천374억원을 들여 준공할 계획이다.

주요 사업 내용은 송도 일부와 소당도를 제거해 항로 폭을 185~205m에서 300m로 확장하고, 수심 10m 확보·준설 151만㎥·암 발파 70만㎥ 등을 추진한다.

현재 여천 항로는 입출항 선박의 78%가 유해 화물을 운반하지만 항로 선형이 불규칙해 선박이 지그재그로 운항하고 있어 해상 충돌에 따른 유류 오염사고 발생 위험이 크다.

여수국가산단 등 배후지역은 석유화학산업이 주종을 이뤄 이를 이용하는 선박 대부분은 케미컬 운반선·석유정제품 운반선·액화석유가스(LPG)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이다.

석유화학 등 위험물을 취급하고 있어 통항 안전성 확보가 큰 과제이며, 여수국가산단 전면에 위치해 항로 혼잡과 통항 안전성 미확보에 따른 사고 발생 우려도 있다.

연합뉴스

묘도수도 사업구간
[전남도 제공]


또 항로이탈 충돌확률이 권고 기준치의 약 663배를 웃돌며, 선박 이격 거리 부족으로 선박 충돌 시 대규모 해양 오염사고 및 해상재난 발생 가능성도 있다.

묘도수도 주위에는 묘도·송도·목도·소당도·서치도 등의 섬과 낙포부두·일반부두·LG부두·GS칼텍스정유제품부두·코스모스부두·삼남부두·여수화력석탄부두·중흥부두·석유화학부두 등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주변에 신규 부두까지 잇따라 개장할 예정이어서 통항 수요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2022년 1만t 2선석 규모의 석유화학부두, 2025년 13만t 1선석 규모의 묘도 LNG 허브터미널, 433만㎡ 규모의 3단계 투기장 항만재개발이 추진 중이다.

전남도는 이에 따라 광양(여천)항 묘도수도 항로 직선화 사업이 시급하다고 보고 정부에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요청할 방침이다.

직선화 사업이 이뤄지면 묘도수도의 선박 교차 통행이 가능하고, 통행속도 제한도 8노트에서 12노트로 상향돼 선사의 안전한 항로 운영이 가능해지고 체선율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정기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선사의 통항 안전성 확보와 체선율 저감을 위해선 광양(여천)항 묘도수도 항로 직선화 사업이 시급하다"며 "지역 국회의원과 기획재정부 등에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지속해서 건의해 사업이 조속히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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