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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쥴리 목격담'에 국민의힘 "유흥업소 근무 안 해…인격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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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이 잇따라 터진 '인재 영입' 악재에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피부과 의사 함익병 씨에 이어서, 이번엔 청년 몫으로 영입한 노재승 공동선대위원장 관련 논란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죠. 이런 가운데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를 둘러싸고 이른바 '쥴리 목격담'까지 나왔습니다. 국민의힘은 '허위사실이다'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했는데요. 관련 내용을 조익신 멘토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큰 실수만 하지 않으면, 대선에서 승리한다.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의 첫 일성이었죠.

[김종인/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어제) : 우리 후보를 비롯해서 우리 선거대책위원회가 별다른 큰 실수만 하지 않으면 저는 정권을 가져올 수 있다고 하는 그런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큰 실수만 아니면 된다는 걸까요? 작지 않은 실수를 남발하고 있는 듯합니다. 특히 인재영입 연이어 악재가 터지고 있습니다. 앞서, 국민의힘 선대위는 유명 피부과 의사죠? 함익병 씨를 공동선대위원장에 앉혔다가 7시간만에 철회를 했는데요. 과거 여성비하, 독재 찬양 발언이 문제가 된 겁니다. 사실 이번에만 논란이 된 게 아닙니다. 지난 대선 때도 같은 이유로 문재인 선대위에서 임명 철회가 됐는데요. 당시에는 30분이 걸렸습니다.

[윤건영/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정무실장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어제) : 10분만 검색해 봐도 아는 인터뷰의 내용이었습니다. 모르고 임명하진 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알고도 임명했지만 임명해놓고 보니까 국민들의 저항이 세고 그러니 철회한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보통 이런 일이 발생하면, 추천자에게 책임을 묻곤 하죠? 함 씨를 추천한 인물, 이미 알만한 사람은 다 알지만, 함구 중인 분도 있습니다.

[김은혜/국민의힘 의원 (BBS '박경수의 아침저널') : (함익병 원장 같은 경우에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께서 추천한 인물로 알려지고 있어서요.) 저는 거기에 대해서 정보를 갖고 있지 않습니다. 대변인을 하다 보면 인사 부분에 대해서는요, 사실 취재를 잘 안 하게 돼요. 그래서 거기에 대해서는 제가 이렇게 바로 이거라고 확인 드릴 수 있는 건 갖고 있지 않습니다.]

[임승호/국민의힘 대변인 (CBS '한판승부' / 어제) : 저도 김종인 위원장이 추천했다라고 언론 보도를 통해서 들었는데요. 제가 직접 당 차원에서 확인을 한 것은 아니지만 저도 언론 보도가 지금 맞다라고 알고 있습니다.]

당 대변인도 알고 있는 사실, 선대위 대변인이 과연 몰랐을까 싶기도 합니다. 당 일부에선 누가 김 위원장의 추천 사실을 흘렸느냐? 이것도 이른바 '윤핵관' 소행 아니냐? 이야기도 나온다고 하는데요. 번지수가 조금 잘못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영입시스템을 손보는 게 먼저겠죠. 그래서일까요? 잘못 끼운 첫 단추에 이어, 두번째 단추도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바로 노재승 공동선대위원장입니다.

[노재승/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3월 28일) : 박원순 시장 뭐 했습니까? 서울시 삼양동에서 서민 코스프레를 하면서 우리가 십시일반 모아서 준 세금을 가지고 서민 코스프레를 했는데 정치적 도구로 활용했습니다.]

지난 서울시장 보궐 선거 때 거리 연설을 해 유명세를 탔죠. 이준석 대표는 해당 영상을 올리며 "그 이상을 기대해도 좋다"고 했는데요. 노 위원장의 과거 소셜미디어 행적. 말그대로 '기대 이상'입니다. 5·18 폄하 영상 공유, 독재 정권 미화, 정규직 제로시대 주장, 여기서 끝난 게 아니었습니다. 지난 광복절엔 김구 선생을 향해 "국밥 좀 늦게 나왔다고 사람을 죽인 인간"이다, 댓글을 달았다고 합니다. 지난달 5일엔 이런 글까지 올렸습니다.

[노재승/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음성대역) : 우리나라 리더는 정상적인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가난하게 태어났는데 그걸 내세우는 사람이 정말 싫습니다. 정상적 교육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래저래 열등감이 많습니다. 검정고시 치르고 어쩌고 한 걸 자랑합니다. 그저 정상적으로 단계를 밟아간 사람들을 모욕할 뿐입니다.]

검정고시 출신이죠?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겨냥한 듯한데요. 검정고시 출신은 열등감이 많다, 한마디로 비정상이란 겁니다. 정치적 입장을 떠나, 선을 넘은 발언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에선 일단 감싸고 보자는 분위깁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사무총장 (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나라님도 없으면 욕한다고. 평범한 소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나라의 정책이라든가 각종 현안에 대해서 자기의 그런 개인적인 견해를 밝힌 부분에 대해서, 거기에 집중할 필요 없고…]

[원희룡/국민의힘 선대위 정책총괄본부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본인이 자성과 함께 다짐을 했기 때문에 저는 지금 비판하는 것은 저희가 달게 받겠습니다마는 본인의 그러한 의지와 자기 각성이 있었던 만큼 저희로서는 기회를 드리고 싶습니다.]

민주당 조동연 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의 '사생활' 논란이 일자, 국민의힘에선 이런 반응을 내놨었죠? "'30대 워킹맘'이라는 타이틀을 내세운 건 정말 심했다, 세상에 어느 김지영이 조 위원장 같은 도덕성 문제를 일으키겠나"라고 말입니다. 청년 몫으로 영입된 노재승 위원장. 이렇게 되물을 수 있겠죠. "'30대 청년' 타이틀을 내세운 건 정말 심했다. 세상에 어느 청년이 노 위원장 같은 발언 문제를 일으키겠나"라고 말입니다. 오늘 나온 신문 사설의 제목입니다. 한마디로 '극우 영입'이다, 날을 세운 건데요. 비판 여론이 심상치 않다고 느꼈나 봅니다. 윤석열 후보, 민간인 신분에서 한 이야기라면서도 "선대위에서 전반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 지금 선대위에서 이분의 지금 그전에 하신 얘기들을 쭉 검토를 하고 있다고 제가 지금 막 들었습니다. (영입이 철회될 수도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그거는 제가 지금 가정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고 지금 검토를 하고 있다고 제가 들었습니다.]

인재 영입이 드러난 악재라면, 수면 밑에 잠재된 악재도 있습니다. 말이 씨가 된다는 이야기가 있죠?

[김민규/국민의힘 당원 (지난 6일) : 대선이라는 이번 항해의 여정에서 우리의 콘셉트는 불협화음이어야 합니다. 우리 국민의힘의 발자취는 항상 불협화음이었습니다. 남들은 우리를 불협화음이라고 조롱했지만 우리는 끝내 그것이 하나의 멋진 작품임을 증명해냈습니다.]

'불협화음'이란 컨셉에 충실한 걸까요? 김종인, 김병준 이른바 '양김' 사이가 심상치 않습니다. 한 사람은 국가주의자, 다른 한 사람은 자유주의자로 통하죠. 서로 달라도, 너무 다른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어제) : 맹목적으로 시장을 믿는 사람은 정서적인 불구자라고 이런 얘기를 갖다가 한 적이 있습니다. 시장경제 원리를 따라서 하겠다 그러면 아무것도 안 하겠다는 얘기하고 똑같습니다.]

[김병준/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 (지난 6일) : 국가주의와 대중영합주의가 결합할 때 그것이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파국, 파산, 파멸, 나라도 민족도 그렇게 됐습니다.]

두 사람의 생각, 어떻게 하나의 정책으로 조합해 내느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국민의힘의 설명을 들어봐도, 아리송하긴 마찬가집니다.

[임태희/국민의힘 선대위 총괄상황본부장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현재 코로나나 이런 사태로 인해서 엄청난 지금 사회 격차 문제가 아주 공동체가 과연 제대로 유지될 수 있는가…]

[김종인/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어제) : 시장경제 원리를 따라서 하겠다 그러면 아무것도 안 하겠다는 얘기하고 똑같습니다.]

[임태희/국민의힘 선대위 총괄상황본부장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아주 인기영합주의가 지금 판을 치고 있지 않습니까? 이 점을 어떻게 보면 회복하고 구출해내야 되는…]

[김병준/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 (지난 6일) : 국가주의와 대중영합주의가 결합할 때 파국, 파산, 파멸.]

[임태희/국민의힘 선대위 총괄상황본부장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기본은 결국은 지속 가능성이라고 하는 측면에서의 우리의 기조는 버릴 수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후보도 아마 그 점에 대해서는 분명한 확고한 원칙을 갖고 계신 걸로 이렇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과연 윤석열 후보는 확고한 원칙, 해법을 가지고 있을까요? 윤 후보가 내놓을 정책, 자못 궁금하긴 합니다. 지금은 커튼 뒤에 가려져 있지만, 조만간 드러날 수밖에 없는 문제도 있죠. 이른바 '김건희 리스크'입니다. 김건희 씨가 언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느냐. 윤 후보는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지난 6일) : (후보님 배우자이신 김건희 씨는 언제 공개 행보하시는지 관심이 많은데요.) 제가 오늘 집에 가서 제 처에게 한번 물어보겠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지난 7일) : (어제 댁에 가서 사모님께 여쭤보셨나요?) 어제 제가 좀 너무 늦게 들어가서 자세히 뭐 그런 이야기는 못 나누고, 그냥 잤습니다. 뭐 적절한 시점에 국민들 앞에 나와서 활동하지 않겠습니까.]

국민의힘에선 이런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사무총장 (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김건희 씨가 연예인도 아닌데, 왜 그렇게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기본적으로 선거 캠페인은 후보가 하는 것이고, 국민들이 후보를 보고 찍는 거지 후보 부인을 보고 찍는 건 아니거든요.]

연예인은 분명 아닙니다. 퍼스트 레이디, 영부인 후보감이죠. 우리나라 뿐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국민을 대표할 수도 있는 분입니다. 어찌보면 관심은 당연한 게 아닐까요? 차라리 이런 설명이 솔직해 보입니다.

[성일종/국민의힘 의원 (JTBC '썰전라이브' / 어제) : (검찰) 조사받는 죄인인데. 죄인이 될지도 모르는데, 설친다고 엄청난 공격을 했을 걸요? 아마 때 되면 어차피 다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그걸로 해 가지고 뭐 있는 것처럼 의혹 제기 안 했으면 좋겠고요. 때 되면 후보께서, 또 사모님께서 나오셔서 할 테니까 가만히 계시면 뭐 될 것 같습니다.]

민주당에선 김건희 씨의 등장을 '학수고대'하고 있죠?

[안민석/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총괄특보단장 (JTBC '썰전라이브' / 어제) : 제가 쥴리 그런 이야기를, 이런 이야기는 안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과거의 얘기는, 사생활 부분은 건드리지 않고요. 단지. 그렇죠. 도이치 주가 조작이라든지 이력서의 허위 학력 기재 같은 문제는 이거는 공정에 관련된 문제니까 이런 건 검증이 되어야 되겠죠.]

아니라고 하면서도 굳이 '쥴리'란 이름을 슬쩍 언급했는데요. 김건희 씨가 유흥주점에서 근무했다,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에서 목격담을 공개했습니다. '쥴리'란 이름이 '쥬얼리'에서 나왔다면서 말입니다. 국민의힘은 즉각, 가짜뉴스다,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최지현/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수석부대변인 (음성대역) : 제보자 한 명을 내세워 김건희 씨에 대한 입에 담을 수도 없는 수준 낮은 내용을 그대로 방송하고, 하반부에는 같은 제보자가 이재명 후보의 어린 시절을 증언하며 예찬론을 펼치다니 이런 것을 방송하거나 언급하는 분들은 부끄럽지도 않습니까.]

국민의힘에선 김 씨가 선거 전면에 나서진 않을 거란 입장을 밝혔었죠?

[임태희/국민의힘 선대위 총괄상황본부장 (CBS '한판승부' / 지난 6일) : 정치에 이렇게 좀 너무 전면에 이렇게 하는 것보다는 아마 조금 커튼 뒤에서 후보를 내조하는 그런 역할에 좀 역점을 더 두지 않나, 이렇게 지금 저는 듣고 있고 그렇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커튼을 열어젖히려는 민주당의 시도. 한동안 계속될 걸로 보입니다. 오늘의 톡쏘는 한마디, 고대가요로 마무리하겠습니다.

[구지가 :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어라 내어놓지 않으면 구워서 먹으리.]

조익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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