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57개국에서 오미크론 발견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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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생명공학기업 바이오엔테크가 자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회 접종으로는 오미크론 변이를 막아내기 어렵지만 부스터샷(3차 접종)을 맞을 경우 항체가 크게 증가해 충분한 보호 효과를 제공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8일(현지시간) AP통신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학병원에서 진행한 초기 실험 결과, “오미크론 변이는 백신 2회 접종자의 중화항체 효력을 현저하게 감소시키지만, 부스터샷을 맞으면 항체가 25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스터샷으로 향상된 항체 수치는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효능 감소를 상쇄하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앨버트 뷸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백신 2회 접종은 여전히 오미크론 변이 감염으로 유발되는 중증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면서도 “3차 접종을 하면 보호 효과가 극대화되는 건 분명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2회 접종을 완전히 마치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하며 “부스터샷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최선의 조치”라고 강조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오미크론 변이용 백신도 개발하는 중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달 26일 신종 변이에 ‘오미크론’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우려 변이’로 지정하마자 연구에 착수했다. 이르면 내년 3월 말부터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날 WHO는 코로나19 주간 보고를 통해 “현재까지 57개국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또 유럽연합(EU) 내 18개 나라에서 중증도 파악이 가능한 오미크론 감염자는 총 212명 확인됐는데, 모두 무증상이나 경증이었다. WHO는 “중증도가 (기존 지배종인) 델타 변이와 같거나 잠재적으로 낮더라도, 더 많은 사람이 감염된다면 입원도 늘 수밖에 없다”며 ”확진자 증가와 사망자 증가 사이에 시차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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