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클럽 등 일부 장소 백신패스 도입·재택 근무 시행 등
덴마크, 초등학교 휴교·술집·식당 폐점…친목모임 자제
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중심 옥스퍼드 거리에 시민들 모습 2021.12.04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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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8일(현지시간)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확산세가 급증하는 가운데 영국과 덴마크가 '코로나 전쟁'을 선포하고 특단의 방역 대책을 강구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브리핑에서 "오미크론 확진자 발생률이 2~3일마다 2배가량 증가하는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재도입은 비례적이고 책임감 있는 조치"라며 강화된 방역 대책 '플랜B'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나이트클럽과 많은 인파가 모이는 공공장소 입장 시 백신 접종 증명서 및 음성 확인서에 해당하는 '백신패스'를 의무 지참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수용인원이 최소 500명 실내장소, 4000명 이상 실외장소, 1만명 이상 실내외장소에 해당된다.
백신패스는 일주일 내로 도입될 예정이다. 영국 정부가 이같이 제한적으로나마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오는 13일부터 재택근무가 전국적으로 실시된다. 정부는 각 기업 및 고용주를 향해 재택근무 시작일까지 남은 기간 직원들과 근무 약정에 대해 논의할 것을 권고했다.
기존에 상점과 대중교통에 한해 시행됐던 마스크 착용 의무화도 공연장, 영화관을 포함한 대부분 실내 공공장소로 확대됐다. 이 같은 대책은 영국(잉글랜드)에 한하며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에선 별도 규칙이 적용될 예정이다.
이날 기준 네덜란드 인터넷매체 BNO뉴스 집계에 따르면 영국 오미크론 누적 확진자수는 568명으로 전 세계 누적 확진자수 1880명 가운데 약 3분의 1을 차지했다. 이어 덴마크 누적 확진자수는 398명으로 두번째로 많았다.
이에 덴마크 정부는 학교, 일부 공공장소 등에 한해 제한적 봉쇄 조치(록다운)를 시행했다. 그 결과 오는 10일 자정부터 식당과 술집이, 오는 15일부터는 초등학교가 일시 문을 닫는다. 정부는 가급적 재택근무를, 연말 파티와 같은 친목 모임 자제를 당부했다.
인근 국가들에서도 오미크론 확산 방지를 위한 대응 조치에 나섰다. 프랑스 파리가 속한 일드프랑스 지역 내 모든 병원은 비상 계획을 가동해 중환자실(ICU) 병상 확보에 나섰다. 핀란드 정부는 보건 및 사회복지 종사자에 한해 백신 접종을 의무화할 계획이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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