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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스마트시티의 핵심은 '문제 해결'…철학‧가치적 측면 고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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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현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스마트도시클러스터장은 9일 열린 '2021 건설기술 심포지엄'에서 '도시의 미래와 미래의 도시'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사진=광주광역시 2021 건설기술 심포지엄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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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현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스마트도시클러스터장은 9일 열린 '2021 건설기술 심포지엄'에서 '도시의 미래와 미래의 도시'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사진=광주광역시 2021 건설기술 심포지엄 유튜브 캡처).스마트시티의 핵심은 '문제 해결'…

도시 문제 해결 방법을 지능정보기술에만 한정하지 말아야

9일 광주광역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1 건설기술 심포지엄'의 주제 강연을 통해 정승현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스마트도시클러스터장이 강조한 말이다. 행사 첫째 날 세션1의 첫 강연자로 나선 정승현 박사는 여러 스마트도시 사례를 중심으로 '도시의 미래와 미래의 도시'에 대해 심도 있는 이야기를 풀어갔다.

온‧오프라인 동시 개최된 이번 건설기술 심포지엄은 '안전 미래도시! 광주'라는 주제 아래 건설기술의 발전을 위한 신기술 정보를 교류하는 자리로, 광주시가 주최하고 대한토목학회 광주·전남지회와 한국건설교통신기술협회가 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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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건설기술 심포지엄'이 9일 광주광역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려 온‧오프라인 동시 진행됐다. (사진=광주광역시 2021 건설기술 심포지엄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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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건설기술 심포지엄'이 9일 광주광역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려 온‧오프라인 동시 진행됐다. (사진=광주광역시 2021 건설기술 심포지엄 유튜브 캡처).◆ "스마트시티는 과거부터 계속 추구하고 있던 도시의 목표"

블레이드 러너, 제5원소, 백 투 더 퓨처, 매트릭스, 레디 플레이어 원 등 영화에 등장하는 미래도시의 이미지와 기술을 떠올려보자. 영화 속에서만 상상했던 일들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정승현 박사는 도시를 바라보는 관점에 대한 이야기로 서두를 열었다. 그는 "미래를 소재로 한 다양한 영화들을 통해 미래도시에 대한 이미지와 철학, 방향성 등을 충분히 짐작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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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현 박사는 '2021 건설기술 심포지엄' 주제 강연에서 다양한 영화 속 미래도시 이미지를 소개하면서 도시를 바라보는 관점에 대한 이야기로 서두를 열었다. (사진=광주광역시 2021 건설기술 심포지엄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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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현 박사는 '2021 건설기술 심포지엄' 주제 강연에서 다양한 영화 속 미래도시 이미지를 소개하면서 도시를 바라보는 관점에 대한 이야기로 서두를 열었다. (사진=광주광역시 2021 건설기술 심포지엄 유튜브 캡처).그렇다면 미래에는 고풍스러운 파리의 경관도 바뀌게 될까. 과연 파리 에펠탑 위로 자동차들이 날아다니고 현란한 네온사인이 펼쳐지게 될까. 서구권 시각에 의해 테크놀로지 중심주의가 투영된 영화 속 미래도시 이미지들처럼 우리나라 도시들도 영화 속 미래도시의 모습으로 바뀔 것인가. 정승현 박사는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그 도시만이 지닌 고유한 가치를 담고 있는 풍경과 모습은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 박사는 "현재 우리가 추구하는 '스마트시티'라는 말 자체는 달성하고자 하는 가치를 표상하는 하나의 단어일 뿐"이라고 말했다. 과거 마'차'에서부터 자동'차'를 거쳐 자율주행'차' 시대가 온다고 해도 시간이 지나면 수식어는 사라지고 '차'라는 본질이 남듯이 스마트시티도 결국 '도시'라는 본질이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정승현 박사는 "스마트시티는 과거부터 계속적으로 추구해왔던 도시의 목표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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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현 박사는 '2021 건설기술 심포지엄' 주제 강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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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현 박사는 '2021 건설기술 심포지엄' 주제 강연에서 "스마트시티는 과거부터 계속적으로 추구하고 있던 도시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사진=광주광역시 2021 건설기술 심포지엄 유튜브 캡처).◆ '문제 해결'이 스마트시티의 핵심

정승현 박사는 스마트시티의 배경으로 '세계 인구의 증가'를 꼽았다. UN의 세계 도시화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50년 전 세계 인구는 약 95억 명으로 증가하고, 이 가운데 약 67%가 도시에 거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 박사는 "문제는 늘어나는 인구가 도시로 몰리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것이 바로 스마트시티를 하게 된 이유"라며 "도시의 인구 증가에 따라 발생하는 각종 도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스마트시티가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대표적인 인구 대국으로 꼽히는 인도와 중국은 대규모 스마트시티 투자 계획을 수립하고 스마트시티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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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현 박사는 스마트시티의 배경으로 '세계 인구의 증가'를 꼽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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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현 박사는 스마트시티의 배경으로 '세계 인구의 증가'를 꼽으면서 "도시 인구 증가에 따라 발생하는 각종 도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스마트시티가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광주광역시 2021 건설기술 심포지엄 유튜브 캡처).또 정 박사는 스마트시티를 가속화시킨 촉진제로 '4차 산업혁명'을 거론하면서 지능정보기술을 언급했다. 지능정보기술은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모바일 기술이 결합된 형태를 말한다. 이 같은 지능정보기술들을 통해 이전과는 다른 생산성‧효율성‧편의성을 높인 서비스들을 구현해 도시에 적용할 수 있다는 게 정승현 박사의 설명이다.

정 박사는 "다양한 스마트기술과 서비스를 담는 그릇이 도시라면, 이들이 이뤄지는 환경과 조직, 체계, 법제도 등의 모든 것이 다 스마트시티"라고 정의했다. 특히 그는 "정보통신기술이 아닌 '문제 해결'이 스마트시티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이어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막대한 자금과 시간이 투입되는 방식으로 추진해서는 안 된다"면서 "문제 해결의 방법을 지능정보기술에 한정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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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열린 '2021 건설기술 심포지엄'에서 '도시의 미래와 미래의 도시'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는 정승현 박사. (사진=광주광역시 2021 건설기술 심포지엄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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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열린 '2021 건설기술 심포지엄'에서 '도시의 미래와 미래의 도시'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는 정승현 박사. (사진=광주광역시 2021 건설기술 심포지엄 유튜브 캡처).◆ "스마트시티는 기술이 아니라 철학…가치적인 측면 고려해야"

스마트시티로 인해 우리 삶은 어떻게 바뀔까. 이날 정승현 박사는 AI CCTV와 지능형 교통신호체계 등 스마트시티로 인해 변화될 일상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스마트 기술의 적용‧연계‧융합과 시민들의 사회 참여‧공유를 통해 비용 절감 등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박사는 "스마트시티는 기술이 아니라 철학"이라고 강조하면서 공간 혁신을 통한 스마트도시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스마트시티의 목표인 삶의 질 개선과 도시 경쟁력 강화, 지속가능성 확보 등은 스마트시티 이전부터 도시가 추구해오던 것"이라며 "도시재생도 스마트시티의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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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에서 도입한 '슈퍼블록' 모델 개념도. (사진=광주광역시 2021 건설기술 심포지엄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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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에서 도입한 '슈퍼블록' 모델 개념도. (사진=광주광역시 2021 건설기술 심포지엄 유튜브 캡처).특히 정승현 박사는 도시재생과 스마트시티를 접목한 대표적인 사례로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들었다. 그리고 바르셀로나의 스마트시티 정책 핵심이 바로 '슈퍼블록'이라는 것. 하늘에서 바르셀로나를 내려다보면 네모반듯한 블록들이 도시를 채우고 있다. 슈퍼블록은 사방이 도로로 둘러싸인 도시 구획인 블록(Manzana) 9개를 묶은 모델이다. 슈퍼블록 안으로 보행자는 지나갈 수 있지만, 자동차의 진입은 통제된다. 최소한의 허용된 차량만 들어올 수 있다.

이 같은 슈퍼블록은 시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슈퍼블록 내에는 IoT 활용 폐기물 처리 시설이나 스마트 가로등, 스마트 신호등 등 여러 스마트기술도 적용돼 있다. 정 박사는 "슈퍼블록의 도입으로 시민들의 보행 공간 확대와 대기질 개선, 접근성 향상, 소음 감소 등의 긍정적 효과는 물론 다양한 공간 활용의 기회가 열렸다"고 역설했다. 결국 스마트시티를 구현해 나아가는 데 있어 도시 문제 해결을 위한 철학‧가치적인 측면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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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현 박사는 도시재생과 스마트시티를 접목한 대표적인 사례로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꼽았다. (사진=광주광역시 2021 건설기술 심포지엄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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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현 박사는 도시재생과 스마트시티를 접목한 대표적인 사례로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꼽았다. (사진=광주광역시 2021 건설기술 심포지엄 유튜브 캡처).AI타임스 윤영주 기자 yyj051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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