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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물속에 탁구공 넣으면…중국 우주비행사 라이브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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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중국 우주비행사 무중력 실험
중국중앙(CC)TV 캡처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우주에서 물속에 탁구공을 넣으면 지구처럼 물 위로 떠오를까.

중국 우주비행사들이 9일 우주와 지구를 화상으로 연결해 자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라이브 특강을 했다.

주인공은 지난 10월 우주정거장인 톈궁(天宮) 건설 프로젝트를 지원할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13호'를 타고 우주로 간 자이즈강(翟志剛), 왕야핑(王亞平), 예광푸(葉光富) 등 3명이다.

이들은 지난 2개월 동안 우주정거장에서의 생활을 소개한 뒤 지구와의 차이를 통해 청소년들이 자연스럽게 과학의 원리를 깨달을 수 있도록 했다.

중국 최초 여성 우주비행사 왕야핑은 물병 안에 탁구공을 넣어도 탁구공이 물 위로 떠오르지 않는 실험을 했다. 무중력 환경에서는 부력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허공에 물을 부어도 물이 쏟아지지 않고 커다란 물방울이 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예광푸는 벽을 걷거나 하늘을 나는 듯한 동작을 선보이며 무중력 상태이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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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주비행사 무중력 실험
중국중앙(CC)TV 캡처



학생들은 실험이 진행될 때마다 커다란 박수를 보냈고 "우주로 날아가는 로켓 안에서 어떤 생각이 들었냐"거나 "우주에서는 어떻게 잠을 자느냐" 등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다.

이날 라이브 특강에는 중국 전역의 청소년 1천420명이 참석했다고 중국 매체는 소개했다.

중국 우주비행사들은 내년 4월까지 우주에 머물며 톈궁의 조립 및 건설에 대한 핵심적 기술 테스트, 톈궁 건설에 필요한 각종 장치 설치, 과학 실험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중국은 내년 말까지 톈궁 우주정거장 프로젝트를 완성할 계획이다.

중국이 구축 중인 우주정거장은 길이 37m, 무게 90t으로 현재 미국, 러시아 등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의 3분의 1 크기다.

오는 2024년 ISS가 운영을 종료하고 나면 한동안 중국 우주정거장이 유일한 우주정거장이 될 전망이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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