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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이슈 G7 정상회담

오늘 韓참석 G7 외교장관 확대회의…인도태평양 경제·안보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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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외교장관, 행사장서 첫인사·미국과도 대면…독·호·영과 양자회담

연합뉴스

G7 만찬에서 자리 함께 한 한일 외교 수장
(리버풀[영국] 풀/로이터=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영국 리버풀의 비틀스 스토리 뮤지엄에서 G7 외교·개발장관회의 만찬을 하기 전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이 존 레논의 피아노 복제품으로 '이매진'을 연주하자 정의용 외교장관 등이 박수를 쳐주고 있다.2021.12.12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주요 7개국(G7)과 한국을 포함한 초청국들이 영국 리버풀에서 회의를 열고 인도·태평양 지역의 경제 및 안보 문제를 논의한다.

11일 외교부와 미 국무부 등에 따르면 G7 외교·개발장관회의 확대회의가 현지시간 12일 오전 개최된다.

회의에는 G7 회원국과 초청국,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회원국 외교장관들이 참석하며 이후 업무 오찬도 이어질 예정이다. 전날 영국에 도착한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초청국 자격으로 회의에 참여한다.

미 국무부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참석 일정을 공지하면서 회의 의제로 '인도·태평양 지역의 인프라, 기술, 그리고 공동의 안보(Shared Security)'를 언급했다.

외교부는 앞서 정 장관이 G7 회원국 및 초청국들과 함께 백신과 국제보건안보, 인도·태평양 지역의 경제 및 안보, 성평등 등 논의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G7 국가들이 아태지역 국가들을 대거 초청해 인도·태평양 지역의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중국의 역내 영향력을 견제하려는 목적이라는 해석이 많다.

최근 미국·유럽연합(EU) 등 서방 국가들은 중국이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통해 개발도상국들에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을 막기 위해 '대안적' 인프라 지원 구상을 추진하고 있으며 아세안이 핵심 격전장이다.

연합뉴스

영국 리버풀에 모인 G7 외교장관들
[리버풀<영국> 풀/AFP=연합뉴스]


이와 관련해 미국은 한국 등 역내 동맹국들의 협력을 필요로 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편 정 장관은 일본의 신임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외무상과도 이번 G7 행사를 계기로 처음 대면하고 인사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엔 참석 외교장관들을 위한 리셉션과 만찬 등이 진행된 바 있다. '비틀스 스토리 뮤지엄'에서 열린 만찬에서 하야시 외무상이 피아노를 연주하는 모습을 정 장관을 비롯한 외교장관들이 지켜보며 화기애애하게 손뼉을 치는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다만 한일관계가 냉각된 상황에서 양국 장관이 현안 등에 대해서도 대화를 주고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두 장관의 현지 체류 일정상 이번에 정식 양자회담은 물리적으로 추진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도 행사장에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대화 재개 방안이나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 등 미중 갈등 사안에 대한 의견교환이 있었을지 주목된다.

국무부가 공지한 블링컨 장관의 12일 일정에 한국과 양자 회담은 포함돼 있지 않지만, 양측이 이른바 '풀어사이드'(pull aside·약식 회담) 형태 등으로 회동을 조율할 가능성은 있다.

정 장관은 아울러 이날 독일의 안나레나 배어복 신임 외무장관과도 약식 회담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녹색당 대표를 지낸 배어복 장관은 올라프 숄츠 총리가 이끄는 독일 새 연립정부에서 외무장관으로 입각했다.

또 호주 외교장관과 약식 회담을 하며 영국, 필리핀, 캐나다와도 회담 개최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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