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셰바 메디컬센터와 보건부 산하 중앙 바이러스연구소 연구 결과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했더라도 반년가량 지나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중화 능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실험은 5~6개월 전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과, 3차 추가 접종을 한 사람 20명씩의 혈액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길리레게프-요카이 연구소 감염병국장은 “5~6개월 전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사람의 경우 델타 변이에 대한 중화 능력은 일부 유지됐지만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중화 능력은 아예 없었다”며 “부스터샷을 접종하면 중화 능력은 100배 증가했다. 델타 변이보다는 4배 낮지만 상당한 예방 효과”라고 밝혔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아프리카보건연구소(AHRI)도 이스라엘 연구와 비슷한 결과를 지난 7일 내놨다. AHRI는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되면 2019년 말 중국에서 처음 탐지된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보다 화이자 백신으로 생성된 중화항체 수준이 40분의 1 정도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한편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LSHTM) 연구팀은 이달 말이면 영국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고, 강력한 방역조치를 하지 않으면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올겨울 최대 7만5000여 명이 사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가디언이 11일 전했다. 연구팀은 기존 시험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달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오미크론 변이가 어떻게 확산할지 예측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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