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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중국 인공지능(AI) 업체 센스타임이 미국 정부의 투자 금지 대상에 오르면서 홍콩 증시 상장에 제동이 걸렸다.
1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센스타임은 미국인의 투자를 금지하는 블랙리스트에 등재되면서 7억6700만달러 규모의 홍콩 기업공개(IPO) 계획을 미루기로 했다.
미국 투자 금지 블랙리스트에 오르면 미국인들의 투자가 막혀 IPO 흥행에 악재로 작용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3명의 소식통은 센스타임이 IPO 계획을 철회하기로 한 결정을 확인하며, 회사측이 해당 위험 요인을 기업가치 평가 등 투자설명서에 반영한 뒤 IPO 재도전에 나선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센스타임은 이번 공모를 통해 신주 15억주를 주당 3.85~3.99홍콩달러에 발행해 총 7억6700만달러를 조달할 예정이었다.
앞서 주요 외신들은 지난 10일 미 재무부가 센스타임을 '중국 군산복합기업' 명단에 올릴 계획이라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 6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에 따라 이 명단에 오른 기업은 미국인들의 투자가 금지된다.
센스타임은 2014년 설립된 중국 최대 인공지능(AI) 기술 업체로, 안면인식, 자율주행 등에 AI를 활용하고 있다. 미 정부는 센스타임의 안면 인식 기술이 중국 정부가 신장 위구르족을 감시하는데 활용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센스타임은 성명을 통해 "미국 정부의 블랙리스트 등재에 강력히 반발한다"며 "회사와 이해관계자의 이익 보호를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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