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신규 확진 1576명·누적 4713명…존슨 총리 "경미하다는 생각 버려야"
덴마크도 누적 3437·노르웨이·독일·프랑스 증가세…우세종 전환 시간문제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지하철 모습. 승객 중 일부가 마스크를 미착용한 모습이 포착된 가운데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장관은 대중교통 및 상점 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겠다고 밝혔다. © AFP=뉴스1 © News1 윤지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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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정윤미 기자 = 영국에서 1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주 '오미크론' 감염에 따른 사망자가 발생했다.
영국 정부는 현재 오미크론 확산 속도가 빨라 이틀 내로 직전 유행 변이인 델타를 제치고 우세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취재진을 향해 "애석하게도 오미크론 확진자 최소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이어 "오미크론 변이가 (타 변이에 비해) 경미하다는 생각도 버려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일 나딤 자하위 영국 교육부 장관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처음으로 영국내 오미크론 입원환자 발생 사실을 밝혔는데, 하루 만에 사망자가 나온 것이다.
오미크론은 지난달 24일 아프리카 남부 보츠와나에서 처음 발견된 이래 63국에서 검출되며 빠르게 확산 중이다.
그동안은 대부분의 환자들이 경미한 증상만을 보이며 입원 환자가 좀처럼 보고되지 않아 팬데믹 극복 안도감이 번지기도 했는데, 분위기가 반전한 것이다.
영국보건안전청(HSA) 수석의료고문 수잔 홉킨스 박사는 오미크론이 발견된 지 2주 정도밖에 안 됐고, 보통 감염과 사망에는 3~4주의 시차가 있는 점을 지적, "현재 시점에서 어떤 가정을 내놓기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또한 홉킨스 박사는 "응급실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병원에서 오미크론을 진단하는 일도 많아지고 있다"며 "입원 환자 수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다우닝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에서 사지드 자비드(왼) 영국 보건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 AFP=뉴스1 © News1 윤지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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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뉴스에 따르면 이날 영국의 오미크론 신규 확진자는 1576명 발생했다고 보건안전청(HSA)은 밝혔다. 이로써 영국의 오미크론 누적 확진자는 4713명으로 늘었다.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부 장관은 이날 의회에 출석해 "오미크론은 영국에서 전례없이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며 "런던에서는 오미크론이 48시간 내에 우세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오미크론은 영국 내 감염 사례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이미 런던에서는 44% 이상으로 증가, 확산세가 심각하다는 설명이다.
한편 영국 외에 덴마크도 오미크론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 누적 감염이 3437건에 이르렀다. 이에 덴마크 보건당국도 오미크론이 이번주 안으로 우세종이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지난 12일 기준 노르웨이도 오미크론 확진자가 958명, 프랑스는 59명, 독일 77명 등 유럽의 오미크론 감염자는 증가세다.
이에 유럽에서 오미크론이 델타를 넘어 우세종이 되는 건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나온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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