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중성화 항체, 이전 변이 때보다 실질적 감소"
"확진자 급증 상당 부담 줄 것"…부스터샷 강조
"확진자 급증 상당 부담 줄 것"…부스터샷 강조
[런던(영국)=AP/뉴시스]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금융 지구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이 텅 빈 거리를 걷고 있다. 2021.12.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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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코로나19 백신 2회 접종으로 신종 변이 오미크론을 막기 어려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미국 CNBC 등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화이자나 아스트라제네카(AZ) 2차 백신을 접종한 지 28일 지난 접종자들의 혈액 표본으로 진행한 실험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연구 결과 혈액 샘플에 오미크론을 주입했을 때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중성화 항체가 이전 변이보다 실질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표본에선 중성화에 실패했다.
연구팀은 "기감염자나 2차 접종자의 돌파 감염 사례가 증가해 추가 대유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다만 중증이나 입원, 사망을 증가시킨다는 증거는 현재까지 없다"고 설명했다.
논문 주저자인 개빈 스크리튼 옥스퍼드대 교수는 "부스터샷 접종 대상자는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중증 등 위험을 높인다는 증거는 없지만, 확진자 급증은 여전히 의료 시스템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동 저자 테레사 램 교수는 "백신은 중성화 항체, T세포 등 많은 면역 체계 무기를 유도한다"며 "팬데믹 속에서 우리는 보호할 최선의 방법은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번 논문은 아직 동료 과학자들의 심사를 받지 않았으며, 메드아카이브(MedRxiv) 서버에 온라인판으로 게재됐다.
[런던(영국)=AP/뉴시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지난 12일(현지시간) 런던 다우닝가에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2021.12.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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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영국 보건안전청(UKHSA)도 지난 10일 백신 2차 접종자가 오미크론 감염됐을 경우 델타에 비해 유증상 예방 효과가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부스터샷 접종 시 70~75% 효과적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었다.
UKHSA는 "이전 변이의 경우 경증보다 입원, 사망 등 중증에 대한 백신 효과가 더 높았다"며 "오미크론 효과를 가늠하는 데 몇 주가 걸리겠지만,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판단할 때 유증상에 대한 추정치보다 상당히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전날 오미크론 변이 비상사태를 선포한 데 이어 이날 "오미크론이 약한 변이라는 생각을 치워두라"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모두가 부스터샷을 맞는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날 집계된 영국 내 오미크론 신규 확진자는 1576명으로, 누적 4713명이다. 오미크론으로 인한 사망자도 1명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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