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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112 기록봤다, 성희롱 거짓해명" 권성동 "신고만으로 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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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권성동 종합지원총괄본부장. 임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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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강릉의 한 술집에서 옆자리에 있던 한 부부를 상대로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일과 관련해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권 총장의 해명이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14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112 신고내역, 출동보고서를 올리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의원은 "권성동 의원 성희롱 의혹과 관련돼 경찰 112신고내용 요지를 회신받았다"라며 "권성동 의원의 해명 전문과 너무 다르다"라고 주장했다.

이번 의혹은 전날(13일)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의 의혹 제기로 불거졌다. 열린공감TV 측은 권 총장이 지난 10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강릉 일정에 동행했다가 술집에서 지지자라고 밝힌 한 부부를 상대로 성희롱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권 총장은 즉각 반박 입장문을 내고 "사실이 아니다"라며 "강력한 법적조치"를 예고했다. 한 부부가 지지자라고 밝혀 잠시 "결혼 잘하셨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나눴고, 부부는 웃으며 돌아갔다는 게 권 총장의 해명이었다. 또 권 총장은 경찰이 출동한 것은 보지 못했고, 경찰이 출동한 이유에 대해선 들은 바 없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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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민주당 의원이 14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사무총장의 성희롱 의혹과 관련한 경찰 보고서를 공개하고 있다.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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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이 이날 공개한 '112신고내역, 출동보고서'에 따르면 경찰은 11일 새벽 1시 22분께 '강릉, 아내와 같이 있는데 성희롱 발언을 했다. 상대방은 국회의원 ○○○이다. 지금은 자리를 이탈한 상태다'라는 요지의 신고를 받았다.

조치내용에 따르면 경찰은 1시 35분께 '신고자는 상대방의 말을 듣고 모욕적이라며 신고를 한 것이며, 사건처리에 대해 생각을한번 더 해보겠다고 하므로, 고소절차 등 상담 후 종결'했다고 기록돼 있다.

김 의원은 이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권성동 의원은 미인이라고 칭찬하며 결혼 잘하셨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이 전부라고 해명을 했다. 그런데 칭찬받은 사람이 성희롱으로 112에 신고하는 경우가 있겠느냐"라며 "해명과 112신고내용 요지가 너무 다르다. 더욱이 그 부부가 헤어지면서 고맙다는 말을 했다는 권성동 의원의 해명은 황당하기까지 하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하루도 가지 않아 드러날 거짓 해명을 한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하게 된다"라며 "국민 앞에 제대로 진실을 밝히고 사과하시길 바란다"라고 요구했다.

해당 '112신고내역, 출동보고서'는 김 의원뿐만 아니라 김용민 민주당 의원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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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민 민주당 의원이 14일 오후 권성동 총장과 관련한 112신고내역을 공개했다.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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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신고만으로 범죄자 낙인"



권 총장은 이날 즉각 반박 입장문을 냈다. 당시 해당 부부와 웃는 얼굴로 사진을 찍었고, 자신의 지인에게 사진을 보내는 등 친밀함을 과시했다는 내용이다.

권 총장은 "어제 입장문에서 자세히 밝혔듯 저는 기자분들과 동석한 자리에서 부부를 대상으로 성희롱이나 추행을 한 사실이 없다. 제가 자리를 뜰 때까지 아무런 실랑이가 전혀 없었다"라며 "심지어 신고자라 보도된 그 분은 저와 함께 웃는 얼굴로 사진을 찍었고, 나중에 지인에게 그 사진을 그대로 보내줬다"라고 반박했다.

경찰이 출동한 일에 대해 권 총장은 "이후 경찰이 출동한 사실이 있다고 하나, 경찰에서 저에게 연락조차 하지 않았고 저도 보도를 통해 알았다"라며 "국민 누구든 신고를 하면 경찰이 출동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경찰이 현장에 와서 살펴본 후 신고의 신빙성이 있는지를 판단한 후 적절한 후속 처리를 하는 것이 상식"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권 총장은 이날 한 매체의 보도를 인용하며 "'소식통에 따르면 경찰은 별도의 입건 없이 출동한 후 현장 종결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한다. 현장 종결은 통상 경미한 사안일 경우 별도 입건 없이 현장에서 마무리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제가 정말 문제가 될만한 일을 했다면, 현장의 기자분들이 가만히 있지 않았을 것이며, 경찰이 입건하지 않을리도 없다"라며 "민주당 김용민 의원은 저도 모르는 경찰의 신고내역을 공개하며 저를 범죄자로 낙인 찍는 도를 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다면 김용민 의원은 모든 법적,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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