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위중증 예방에 89% 효과
“이번 결과는 홈런…오미크론에도 상당한 효력 있을 것”
화이자의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고위험군의 위중증 위험을 90% 가량 낮춰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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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화이자는 3상 임상시험 최종 분석 결과, 팍스로비드가 고위험군의 입원·사망 확률을 낮추는 데 89%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초 화이자가 발표한 잠정 분석 결과와 일치하는 결과다. 화이자는 연내 주요국 보건당국의 승인을 받아 코로나19 치료제를 시중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화이자에 따르면 고령, 비만, 기저질환 등 고위험군의 조건을 갖고 있는 코로나19 감염자가 증상 발현 후 사흘 이내에 팍스로비드를 복용하면 입원·사망 확률이 89% 낮아졌으며, 닷새 이내에 복용하면 88% 줄었다.
고령층이 아닌 건강한 성인이나 위험인자가 있지만 백신을 접종한 사람 등의 표준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별도의 임상시험에서는 위중증 확률을 70%까지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카엘 돌스텐 화이자 최고의학책임자(CSO)는 “이번 결과는 홈런을 친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매우 효과적인 치료 수단을 갖게 될 것이라는 희망을 키웠다”고 강조했다.
특히 화이자측은 팍스로비드가 최근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오미크론에 대해서도 효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초기 실험실 연구에서 팍스로비드가 오미크론 변이의 프로테아제(단백질 분해효소)를 다른 우려 변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차단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돌스텐 CSO는 “프로테아제의 기능을 차단함으로써 바이러스는 자기복제를 하지 못하고 질병을 일으키지 못하게 되는 것”이라면서 “오미크론에 대한 팍스로비드의 효력이 상당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화이자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팍스로비드의 구체적인 예방효과를 측정하기 위해 추가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팍스로비드는 현재 미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승인을 기다리고 있으며, 이르면 연내 승인을 받아 시중에 공급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앞서 미국 정부는 팍스로비드 1000만명 분을 52억9000만달러(약 6조2000억원)에 구매하기로 화이자와 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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