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1 (토)

이슈 '오미크론' 변이 확산

"입원 환자 중 15%가 중환자실…오미크론, 가볍지 않다" WHO·모더나 경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WHO 사무총장 "오미크론 빠르게 확산…대부분 국가에서 존재할 것"

모더나 최고의학책임자 "기존 바이러스보다 더 가볍거나, 덜 심각한 버전 아냐"

아시아경제

수도권을 중심으로 중환자 병상 여력이 한계에 달하는 가운데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인 평택의 한 병원 중환자실에서 의료진이 환자의 병상을 옮기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김소영 기자]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전파 상황과 증상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오미크론이 이미 대부분 국가에 퍼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14일(현지시간)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오미크론 변이는 우리가 이전의 어떠한 변이에서도 보지 못한 속도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며 "오미크론 변이가 현재 77개국에서 보고됐다. 아직 발견되지 않았더라도 그것은 아마 대부분 국가에서 존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오미크론 감염 시 증상이 경증이라고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며 "분명히 우리는 지금 위험을 무릅쓰고 이 바이러스를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오미크론 변이가 덜 심각한 질병을 유발한다고 해도 감염자 수 자체만으로 또다시 준비가 덜 된 의료 시스템을 압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시아경제

지난 3일 오전 광주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설치된 방역 수칙을 안내하는 모니터에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우려를 표하는 내용이 나오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는 "세계보건기구도 추가접종에 반대하지 않는다. 우리는 (백신 공급) 불평등에 반대한다"며 "전 세계 41개국은 백신 접종률이 10%에도 미치지 못했고, 98개국은 40%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만일 (백신) 불평등이 계속된다면 팬데믹이 계속될 것"이라며 공평한 백신 분배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제약사 모더나의 최고의학책임자(CMO) 역시 오미크론의 위험성을 우려했다. BBC 방송에 따르면 폴 버튼 CMO는 이날 영국 하원 과학기술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오미크론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더 가볍거나, 덜 심각한 버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버튼 CMO는 "오미크론 변이 감염으로 입원한 환자 중 15%가 중환자실에 있다는 수치를 보면 델타 변이가 빠르게 확산한 지난 8월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를 언젠가 밀어낼 수 있겠지만 당분간은 두 변이가 공존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또 다른 변이가 생겨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모더나는 조만간 자사 추가접종이 오미크론 변이를 얼마나 예방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발표할 계획이다.

김소영 기자 sozero815@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