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보도…프리츠커 "주지사 일 집중" 일단 일축
뉴욕타임스가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를 2024년 차기 민주당 대선후보 중 한 사람으로 꼽았다. 내년 재선을 앞둔 프리츠커는 일단 이를 일축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군불때기’ ‘지나친 억측’ 등 의견이 분분하다. 사진은 지난 2017년 10월, 이듬해 주지사 선거를 앞두고 한인 커뮤니티를 찾은 프리츠커 당시 주지사 후보 모습. © 박영주 통신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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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뉴스1) 박영주 통신원 = 최근 뉴욕타임스가 자신을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한 데 대해 프리츠커 주지사가 이를 일축하며 “할 수 있는 한 주지사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NYT 보도를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군불때기’ ‘지나친 억측’ 등 의견이 분분하다.
ABC7, 시카고 선타임스 등 지역 언론에 따르면, JB 프리츠커 주지사는 14일(현지시각) 한 법안 서명식에서 2024년 대통령 선거 도전에 대한 질문이 쇄도하자 "나는 주지사 일에 집중하고 있고 이 일을 사랑한다”며 “나는 주지사라는 직업을 정말 좋아하고 제가 할 수 있는 한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프리츠커는 쿡 카운티 민주당 주최 한 행사(Cook County Democratic Party Slating Committee meeting)에서 주지사 재도전 의사를 거듭 밝혀 지지를 받았다. 앞서 프리츠커는 지난 7월 소셜미디어에 올린 3분가량 동영상을 통해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한 바 있다.
이날 프리츠커 발언은 뉴욕타임스가 지난 12일자 ‘바이든을 확고히 지지하는 민주당원들. 플랜 B 합의는 없다’(Democrats Are Solidly Behind Biden. There’s No Consensus About a Plan B) 제하 기사에서 대선 경쟁에 나설 후보군에 프리츠커 주지사를 포함해 눈길을 끌었다.
이 기사에서 뉴욕타임스는 나이 등을 고려해 바이든이 재선 출마를 포기할 경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피트 부티지지 교통장관,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매사추세츠),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미네소타),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등과 함께 프리츠커 주지사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프리츠커 ‘출마설’과 관련, 이 신문은 프리츠커 대선 출마에 관한 이야기가 이미 사적인 자리에서 ‘풍부하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프리츠커는 2018년 주지사 당선 이후 주 재정 안정과 최저임금 15달러 같은 진보 정책 입안에 노력해왔다”며 “그가 구체적인 대선 출마를 의사를 밝히지 않았지만, 기회가 주어지면 도전할 뜻이 있음을 은밀히 말해왔다”고 보좌관들 말을 인용해 전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지금까지는’ 프리츠커 측이 이런 전망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에밀리 비트너(Emily Bittner) 주지사 대변인은 “프리츠커는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을 진심으로 지지하며, 이들이 재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소개했다.
이와 관련, 프리츠커는 "나는 대선 출마 문제에 대해 누구와도 개인적으로 또는 공개적으로 이야기한 바 없다”며 “물론 사람들이 가끔 이 사실을 언급했지만 나는 누구와도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프리츠커는 아울러 자신이 무엇을 할 것인지가 아니라, 현재 무엇을 하고 있는지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고 ABC7은 전했다.
프리츠커 대선 출마설에 대한 전문가 의견은 크게 엇갈리고 있다. 당장 내년 재선 승리가 무엇보다 프리츠커에게 절실하다는 지적도 많다. 시카고 선타임스는 한 민주당 컨설턴트 말을 인용해 “프리츠커 직무 지지율이 견고하지만 훌륭하지는 않다”며 “현재는 당면한 주지사 선거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입장”이라고 지적했다.
‘프리츠커 축출’을 앞세워 이미 공화당 후보 4명이 경쟁에 뛰어들었고, 애덤 킨징어 등 공화당 연방하원의원도 출마를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유명 헤지펀드 매니저이자 일리노이 최고 부호인 켄 그리핀이 “프리츠커 주지사 낙선에 모든 것을 걸겠다”고 선언한 것도 프리츠커 진영을 바짝 긴장케 하고 있다.
yjpak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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