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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테슬라 결제 허용" 말에 또 '들썩'…도지코인 살까? 전문가 의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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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홍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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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트위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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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의 일부 상품을 암호화폐 도지코인(Doge)으로 살 수 있다고 밝히자 도지코인 가격이 뛰었다. 머스크 발언으로 가격 등락을 반복했는데 일각에선 코인의 희소성 등을 고려해 투자에 유의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머스크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테슬라는 일부 상품을 '도지'로 살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고 적었다.

도지코인의 가격은 머스크 발언 직후 2시간 사이에 약 43% 올랐다가 다시 빠졌다.

도지코인은 올해 초 7센트 선에서 거래되다가 머스크가 '도지코인의 아버지(Dogefather)'를 자청하며 도지코인을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코인이라는 등의 발언을 이어가자 가격이 수직 상승했다. 지난 5월8일엔 도지코인의 가격이 73.64%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당시 도지코인은 암호화폐 시가총액 4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암호화폐 버블이 붕괴되는 조짐이 보이자 폭락했다. 이후 머스크가 도지코인에 관련된 발언을 하면 도지코인의 가격이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도지코인은 2013년 빌리 마커스와 잭슨 팔머가 암호화폐 패러디 성격으로 만들어낸 가상화폐다. 도지코인은 상징 아이콘을 시바견으로 내세우며 '밈(유행) 자산' 중 하나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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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대 발행하는 도지코인…희소성 떨어진다는 것 고려해야"

머스크가 도지코인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건 여타 암호화폐보다 거래가 활발하다는 이유에서다. 머스크는 지난 14일 미국 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거래 수단으로서 비트코인보다 도지 코인이 더 적합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테슬라는 지난 2월 15억 달러(약 1조774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 투자를 발표하면서 전기차 구매 시 비트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허용했지만 약 2개월 뒤 비트코인 채굴이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결제를 중단했다.

도지코인은 사실상 발행량에 제한이 없고 생산 비용이 낮아 거래가 활발한 편이다. 발행량과 한계가 정해진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과는 다르다. 하지만 일각에선 그만큼 도지코인의 희소성이 떨어진다는 점 등을 고려해 투자에 유의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인호 고려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같은 경우 암호화폐 생태계가 있고 희소성도 갖추고 있는데 도지코인은 무한대 발행으로 희소성이 떨어진다는 걸 고려해야 한다"며 "암호화폐 자체의 변동성이 크고 머스크의 발언이 도지코인의 투자의 유인으로 작용하는 걸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했다.

홍순빈 기자 binih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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