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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기대만큼 증세 가볍지 않다…"3차 접종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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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확진자 15% 이상 중환자실 입원"

"기본 방역수칙 준수와 3차 접종 가장 중요"

뉴스1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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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코로나19 새 변이주인 '오미크론'이 이미 대부분 국가에 퍼졌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특히 더 우려스러운 것은 당초 전파력은 빠를 수 있어도 치명도는 낮을 수도 있다는 오미크론이 결코 가볍지 않다는 경고가 나왔다는 점이다.

16일 세계보건기구(WHO)와 외신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 세계 77개국에서 오미크론 감염 사실이 보고됐다. 지난달 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20여 일 만에 급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는 셈이다.

오미크론의 전 세계 전파는 예견된 수순이라는 지적이다. 국가별 봉쇄 조치 등으로 그 전파 속도를 조금씩 늦출 수 있더라도 완벽한 차단은 불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특히 오미크론의 경우 남아공에서 처음 보고되기 전 이미 유럽 대륙에 상륙한 정황이 드러났을 뿐 아니라 전파력도 훨씬 더 강한 것으로 파악돼 전 세계로 전파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오미크론은 전 세계로 급속히 퍼져나갔고 영국은 자국 내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의 국경 통제는 의미가 없다고 판단 내렸다. 이에 따라 남아공 등 아프리카 11개국에 대한 입국 제한을 해제하기로 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오미크론이 아직 보고되지 않았더라도 대부분 국가에 퍼져 있다는 게 현실"이라며 "오미크론은 이전과 다른 변이에선 볼 수 없었던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영국에서 확인된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는 4500여 건에 이르며 이 가운데 10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오미크론 변이 감염으로 사망한 사례도 1건 보고됐다. 아울러 영국에서는 최근 하루 동안 약 6만 명에 이르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데 지난 1월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오미크론이 창궐한 아프리카는 지난 한 주 동안 신규 확진자가 83%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WHO는 아프리카가 지난주(지난 6일~12일) 19만 6000건의 신규 확진자를 기록해 그 전주(10만 7000건)보다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WHO는 오미크론의 감염 증상이 경증이라는 이유로 가볍게 여기는 것에 우려를 나타냈다. 브루스 에일워드 WHO 수석대표는 오미크론에 대해 "가벼운 질병이란 속단은 금물"이라며 "연말연시 많은 사람이 모이면 감염률이 올라가 매우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모더나의 최고의학책임자(CMO)도 오미크론 변이가 위협적이지 않다는 의견에 반대 의견을 내놨다. 폴 버튼 CMO는 영국 하원 과학기술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오미크론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더 가볍거나 덜 심각한 버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고 BBC는 전했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으로 입원한 환자 중 15%가 중환자실에 있고 이는 델타 변이가 빠르게 확산한 지난 8월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게 폴 버튼 CMO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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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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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은 오미크론 확산으로 비상사태 선포 등 강한 처방에 손을 대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패스 강화는 물론이고 백신 추가 접종에 또다시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영국은 이미 3차 접종을 서둘러야 한다며 추가 접종 간격을 줄였을 뿐 아니라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코로나)를 가장 성공적으로 시행하던 덴마크도 학교와 일부 공공장소에 제한적 봉쇄 조치를 내렸고 추가 접종에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핀란드 정부는 보건 및 사회복지 종사자에 한해 백신 접종을 의무화할 계획이며 오스트리아도 12세 이상부터 추가 접종을 권고할 방침이다. 우리나라 역시 최근 3차 접종 간격을 줄였다.

김탁 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오미크론 변이주가 우점종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델타 변이든 오미크론 변이든 기본적인 방역지침은 달라지지 않는다. 마스크 착용과 백신 3차 접종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anghw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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