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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대목커녕 멘붕'…충북, 고강도 거리두기 회귀 예고 후폭풍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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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영업시간·사적모임 축소 예고…'비수도권 확대될라' 노심초사

도내 자영업계 등 경제적 타격 불가피 우려…"과거로 돌아가나" 불만↑

뉴스1

지난 8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 당시 충북 충주지역의 한 유흥업소가 폐쇄된 모습.(뉴스1 DB).(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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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1) 조준영 기자 = 사실상 실패로 끝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대신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이 예고됨에 따라 충북에서도 적잖은 우려가 나온다.

아직 수도권에서 영업시간과 사적모임 허용 인원을 제한하는 방안만 알려진 상태지만, 적용대상 지역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연말연시를 코앞에 둔 시점, 비수도권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 전 분야에서 경제적인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영업시간 제한 소식은 도내 자영업계를 혼돈에 빠뜨리고 있다. 방역당국은 제한 없이 운영되는 식당과 같은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을 밤 12시 또는 10시로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식당을 운영 중인 홍모씨(35·진천읍)는 "정부가 해온 행태를 보면 비수도권에서도 영업시간 제한이 이뤄질 게 뻔하다"면서 "이전처럼 제한시간대에 차이를 두는 방식으로라도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걱정했다.

유흥업계에는 더욱 큰 충격파가 전해지고 있다. 그동안 영업시간 제한이 이뤄질 때마다 다른 업종 보다 가혹한 제재를 받아온 탓이다. 실제 도내에서는 유흥업소를 대상으로 한 영업시간 제한뿐만 아니라 집합금지 행정명령이 수시로 발령됐다.

1종 유흥업소업주 이모씨(43)는 "며칠 전부터 업주 사이에서 거리두기가 다시 시행될 수 있다는 얘기가 급속히 퍼지고 있다"면서 "유흥시설에만 유독 가혹한 제재가 가해지는 건 아닌지 불안하다"고 귀띔했다. 이어 "유흥업계가 바라는 건 결코 남다른 특혜가 아니다"라며 "다른 업종과 동등하게 대우받고 형평성 있는 지원과 혜택이 이뤄지길 소망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사적모임 허용 인원 제한 역시 마찬가지다. 통상 비수도권은 수도권과 비교해 2명 더 많은 선에서 사적모임이 허용됐다.

현재(8명)보다 허용 인원이 더 축소되면 연말연시 행사도 대폭 줄어들 수 있다. 벌써 일부에서는 미리 잡아놨던 연말연시 모임 일정을 조정하는 사례가 나온다.

20인 미만 사업장을 운영하는 이모씨(36)는 "지난 6일부터 시행된 특별방역대책 때문에 이미 연말 정기모임을 축소하기로 했는데, 사적모임 허용 인원이 더 줄어들 수 있다고 해 어찌할 바 모르겠다"며 "현실화하면 내년 초로 일정을 미루거나 아예 취소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갑작스러운 복병에 외식업계는 울상을 짓고 있다. 방역패스에 사적모임 허용 인원제한까지 연말연시 대목은 사실상 물 건너간 모양새다.

200석 규모 한우 전문식당을 운영하는 이모씨(35)는 "근래 들어 신규 단체 예약률이 뚝 떨어졌다. 성탄절 당일 말고는 예약할 필요도 없을 정도"라며 "미리 받아놨던 예약마저 일부 취소되고 있는 형편"이라고 토로했다.

정부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을 검토하고 있다.

방역강화 조치는 오는 17일부터 연말까지 2주 동안 시행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사적모임 허용인원 축소, 다중이용시설 운영시간 제한이 골자다.
reas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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