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에서 확산력은 델타의 10분의 1 수준"
"치명률은 낮지만 전파력이 높아...여전히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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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홍콩대학교 연구진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력이 기존 델타 변이의 70배에 달할 정도로 강력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다만 폐에서의 확산력은 10분의 1정도로 약해 델타보다 치명적이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대 공중보건대학 면역감염센터 수석연구원인 마이클 찬 치와이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이 오미크론 변이가 기존 델타변이보다 전파력이 70배 빠르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팀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는 숙주 체내에서 델타변이 대비 70배 빠른 증식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폐에서의 증식이 약해 치명률은 델타변이보다 낮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찬 박사는 "오미크론은 숙주 내 전파력은 높지만, 세포 분열속도는 델타변이보다 크게 떨어지며, 특히 폐에서의 세포 증식은 델타변이 대비 10분의 1 수준이었다"며 "하지만 오미크론은 전파력이 매우 높고 기존 백신의 면역력을 부분회피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전반적 위험수준은 매우 크다고 봐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해당 연구는 과학저널에 발표되기 위해 동료평가를 거치고 있으며, 과학계에서 큰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전세계 과학자들이 오미크론의 전염성 등 위협에 대해 연구를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해당 변이는 최초 보고된 지난달 24일 이후 불과 3주만에 최소 77개국으로 확산됐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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