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코로나 전문가 "대부분 가벼운 증상…바깥활동 자제 부탁"
16일(현지시간) 영국 램즈게이트의 콜 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 접종소에서 주민들이 백신 부스터샷을 맞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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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오미크론의 증상이 경미해 감기처럼 여기고 외출했다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옮길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스카이뉴스에 따르면 코로나 19 증상을 연구하는 영국 스마트폰 앱 'ZOE'의 책임자인 팀 스펙터(영국 킹스칼리지대 유전역학 교수)는 BBC 라디오에 출연해 오미크론의 증상은 콧물, 두통, 피로, 재채기, 인후염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스펙터 교수는 "최근 보고에서 알 수 있듯 오미크론의 증상은 경미한 것이 대부분"이라면서도 "오미크론이 가벼운 감기로 여겨질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약 1000건의 오미크론 확진 사례를 조사했다.
실제로 초기 연구에 따르면 오미크론은 델타보다 전파력이 세지만, 증상은 비교적 덜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아직 오미크론이 연령, 예방 접종 상태, 건강 상태 등 요소에 따라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알려진 바는 많지 않다.
스펙터 교수는 "오미크론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런던에서 감기 증상을 겪는 이들은 코로나19에 걸렸을 가능성이 훨씬 높다"면서 "(증상을 겪는 이들은) 집에 머물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미크론으로 인해 더블링(확진자 두배수 급증) 현상이 이틀하고 반나절마다 일어나고 있다. 오미크론은 이미 런던에서 지배종"이라면서 "오미크론은 거의 모든 지역에서 지배종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이비드 나바로 세계보건기구(WHO) 특사 역시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영국의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것은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사람들이 오미크론을 경미하다고 치부하는 것이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그는 "비록 오미크론이 덜 심각한 질병을 유발한다고 해도, 감염자 수 급증으로 다시 한번 의료체계가 압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영국에서는 오미크론발 역대급 대유행이 본격화하고 있다. 영국의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5일 7만8610명에서 16일 8만8376명으로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 하루 9만 명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영국의 일일 코로나19 확진자 수. © 뉴스1 (영국 정부 포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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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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