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무기 개발에 집착, 국제사회 고립되고 경제 파탄"]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 솔재령 초소의 여성군인들의 충성심을 조명했다. 신문은 이들이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동상이 있는 만수대 언덕에 매년 수 백~수 천개의 꽃다발을 공수하고 있다며 이들이 '들꽃중대'로 불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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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12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으로 그의 27세 아들 김정은이 최고 권력자로 등극했다. 북한 주민들 사이에선 나이가 어려 3대 권력 세습이 가능하겠느냐는 우려가 컸지만 일각에선 기대도 있었다. '새로운 어버이 수령님은 해외유학을 다녀왔다는데 우리를 잘 먹고, 잘 살게 만들어주지 않을까.'
# 2021년 12월. 20대의 젊은 지도자는 30대 중반이 됐고 고모부·이복형 등 대대적인 숙청을 거쳐 북한의 권력을 완전히 장악했다. 하지만 북한 주민들은 10년 전보다 더 춥고, 배고프다. 숨만 쉬어도 전염되는 무서운 병(코로나19)이 전 세계를 덮쳤다는데 어떤 상황인지 알 수 없다. 백신은 구경한 적도 없다. 중국 국경이 닫혀 생활용품을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세계 주요 외신들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집권 10년을 맞아 그동안 변화를 조명하는 기사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핵무기 개발에 집착해 고립을 자처했고, 경제 상황이 더 악화됐다는 부정적인 평가가 지배적이다.
김 국무위원장이 북한 최고 지도자로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까지 했지만 부실 경영으로 황폐해진 경제 문제에 봉착했다고 AP통신은 분석했다.
실제로 북한은 핵무기 개발에 따른 대북제재 강화와 코로나19 국경 봉쇄 등으로 파탄난 경제를 회복할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AP통신은 "김 위원장이 권좌를 공고히 한 뒤 핵무기 개발에 집중해 2016~2017년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에 잇따라 성공했다"며 "하지만 이 성과는 국제사회에서 고립되고 유엔 제재를 강화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4~5일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조선인민군 제8차 군사교육일꾼대회에 참석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7일 보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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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통신은 "김정은 집권 이후 북한은 더 강한 국방력을 갖췄지만 고립이 심화됐고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로이터 역시 김정은의 집권 10년을 '핵무기 추구'로 정의했다. 집권 초기엔 김 위원장이 북한 경제를 개혁하고 한·미 3자 관계에서 변화를 꾀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지만, 구조적인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국 전문가인 네덜란드 레이던대학의 크리스토퍼 그린 교수 분석을 인용해 "북한 주민들은 김 위원장 집권 초기 몇 년 간 희망을 품었지만 이후 보통 수준으로 기대가 줄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또 김 위원장 입장에선 힘들겠지만 대북 제재 완화 또는 해제를 위해 핵무기와 탄도미사일을 포기하는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정치적 통제 능력을 희생하지 않으면서 경제를 부양할 확실한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북한이 더 고립되고 경제적으로 어려워졌다고 주요 외신들은 평가했다. /평양노동신문=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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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 방송은 2년 전 한국에 망명한 류현우 쿠웨이트 주재 북한 대사를 비롯한 탈북자 10명을 인터뷰해 김정은 집권 10년간 북한 주민의 삶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점검했다. BBC는 "10년 전엔 젊은 지도자의 등장으로 변화를 기대한 주민이 많았지만 현재 북한은 결과적으로 더욱 가난하고 고립된 국가가 됐다"고 평가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김정은 지도하에 북한은 국제사회의 제재와 자연재해, 코로나19로 유례없는 도전에 시달렸다"고 진단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김 국무위원장이 올해 초 대북 제재와 코로나19 여파로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여전히 미국을 적으로 보고 핵 협상에 복귀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봤다.
송지유 기자 cli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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