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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 훈센 내달 방문에 '군정 배제 종료'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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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정 대변인 "캄보디아, 올바른 입장 보일 것…공정한 대우 희망"

연합뉴스

팔꿈치 인사하는 미얀마 군정 외교장관(왼쪽)과 훈센 캄보디아 총리. 2021.12.7
[캄보디아 국영TV 제공/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2021.12.16 송고]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미얀마 쿠데타 군사정권이 훈센 캄보디아 총리의 내달 방문을 계기로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의 군정 배제 사태가 끝날 것이라는 기대감을 밝혔다.

19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조 민 툰 군정 대변인은 방송에 "캄보디아와 미얀마는 문화와 역사적 배경으로 인해 가까운 사이"라며 "아세안 일로 미얀마를 방문할 때, 캄보디아는 올바른 입장을 견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툰 대변인은 "미얀마에 대해 공정한 대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캄보디아는 내년 아세안 의장국이다.

훈센 캄보디아 총리는 최근 아세안 의장국으로서 미얀마 문제를 가장 우선순위에 놓고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런 차원에서 훈센 캄보디아 총리는 내달 7∼8일 미얀마를 방문한다.

이 경우, 지난 2월1일 발생한 미얀마 쿠데타 이후 미얀마를 방문하는 첫 해외 정상이 된다.

이 방문에는 훈센 총리가 새로운 아세안 미얀마 특사로 내정한 쁘락 소콘 외교부장관도 동행한다.

훈센 총리는 군정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에 대한 아세안의 배제 방침에 대해 반대 입장을 공공연하게 밝혀왔다.

아세안은 미얀마를 포함한 10개 회원국으로 이뤄진 만큼, 미얀마 군정을 보듬고 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아세안은 지난 4월 특별정상회의에서 도출된 즉각적 폭력중단 등 5개 합의사항을 군정이 지키지 않고 있다는 이유로, 10월 아세안 정상회의와 11월 중-아세안 정상회의에 잇따라 흘라잉 최고사령관을 배제해 왔다.

이와 관련, 미얀마 정치분석가인 탄 소 나잉은 방송에 "훈센 총리가 흘라잉 사령관을 아세안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노력할 수는 있겠지만, 대부분 아세안 회원국들, 특히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가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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