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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서학개미 열풍 간접투자로…올해 공모펀드, 국내주식형보다 해외주식형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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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비 설정액, 해외주식형 57%↑국내주식형 11%↑

주식형 공모펀드 설정액 75조…ETF 인기가 방어

한국금융신문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올해 주식형 공모펀드의 경우 국내주식형보다 해외주식형에서 자금 몰이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인 반면 한국 증시는 '박스권'을 맴도는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나타난 영향이 반영됐다.

해외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이 미국 대형 기술주에 '러브콜'을 보내는 가운데, 펀드 간접투자에서도 글로벌 자산배분이 화두였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21년 12월 17일 기준 ETF(상장지수펀드)를 포함한 주식형 공모펀드 설정원본액은 75조497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말(61조6921억원) 대비 22% 증가한 수치다.

전성기 대비 공모펀드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나, 특징적으로 국내주식형 대비 해외주식형 성장세가 나타났다.

해외주식형 공모펀드(ETF 포함) 설정액은 지난 12월 17일 기준 22조1399억원으로 전년 말(14조1295억원) 대비 57%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 공모펀드 설정액은 47조5626억원에서 52조9099억원으로 11%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해외주식형 공모펀드 설정액 증가폭은 펀드 투자가 흥행했던 지난 2007년 이후 연간 기준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학개미 열풍이 간접투자로 번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펀드, 특히 ETF를 수단으로 국내를 넘어 해외투자 장벽이 낮아지고 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21년 들어 지난 12월 20일까지 자금이 가장 많이 유입된 해외주식형 공모펀드(ETF 제외)는 '한국투자글로벌전기차&배터리증권투자신탁(주식)'(628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3019억원), '멀티에셋글로벌클린에너지증권자투자신탁[주식]'(1617억원) 순이었다.

연초 이후 수익률(12월 20일 기준)의 경우 '삼성베트남증권자투자신탁UH[주식형]S-P'이 76.45%로 최상위였다. 이어 '한국투자KINDEX블룸버그베트남VN30선물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H)'(75.15%) 등 베트남 관련 펀드들이 줄줄이 상위를 차지했다. 또 '미래에셋TIGER차이나전기차SOLACTIVE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이 같은 기간 수익률 73.47%를 기록했다.

반면 올해 들어 국내주식형 공모펀드 중 상위 자금유입 펀드는 '키움차세대모빌리티증권자투자신탁 1[주식]'(1625억원), 'NH-Amundi100년기업그린코리아증권투자신탁[주식]'(1598억원), '미래에셋코스피200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 1(주식)'(1343억원) 순이었다.

연초 이후 국내주식형 펀드 수익률도 '미래에셋TIGER미디어컨텐츠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58.45%), '미래에셋TIGER2차전지테마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56.34%), KBKBSTAR게임테마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55.98%) 순으로 나타났다.

비교해보면 국내보다 해외 투자에서 더 선전한 셈이다. 선진국, 신흥국 등 투자지역 다변화는 분산투자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법이 되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개인 투자자들의 '머니무브(money move)' 흐름이 나타나면서 연금계좌를 통한 해외펀드와 해외 ETF 투자 자금 유입이 크게 늘고 있는 점이 특징적"이라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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