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런 일 벌어지는지 납득 안 돼…성실한 사람으로 알아"
대장동 특검 "미치겠다, 빨리 하자" 답답함 토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한국여성기자협회 창립 6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2021.12.22/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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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윤다혜 기자,이준성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2일 대장동 개발 의혹으로 수사를 받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에 대해 "한때 지휘하던 부하직원 중 한 명인데 정말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수사과정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 같다. 이제라도 편히 쉬시길 바라고 위로 말씀드리는 것 외엔 상황을 제대로 몰라서 더 드릴 말씀도 없다. 안타깝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 처장은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받다 전날(21일) 공사 1층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대장동 사업 관련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에 이어 두 번째 사망이다.
이 후보는 "성남시장 재직 때는 몰랐고 알게 된 것은 도지사 후 개발이익 확보와 관련 재판을 받을 때였다"며 "당시 내용을 잘 파악하고 있던 사람이라 통화했는데,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납득이 안 된다. 제가 알기로 상당히 성실하고 업무처리도 잘하는 사람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야권을 비롯해 정치권에서 김 처장의 죽음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것에 대해 "제가 관할하던, 한때 부하직원이었고 제가 하는 업무에 관여한 분이니 전혀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다"며 "너무 가슴이 아프고, 같은 현안에 대해 많은 사람이 말할 수 있으니 그 점을 이해한다"고 답했다.
또 야권에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윗선이 이 후보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선 "전국 시장·군수, 시·도지사가 다 허가하라고 한 건데 전 안 해준 사람이고, 국민의힘이 막은 것이고, 이해관계가 없다는 것은 이것으로 증명된다"며 "이해관계가 있으면 이익을 얹어주려 했어야 한다. 이런 점만 봐도 저를 문제 있다 생각하는 자체가 정치적 공격"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공공과 민간) 중간에서 최대한 (공공으로) 환수하다 보니 생긴 문제"라며 "지적 자체가 매우 부당하고 국민들은 결국 본질을 이해하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대장동 특검에 대해서도 "특검을 했으면 좋겠다. 제가 타깃으로 시작된 수사 아니겠냐"며 "사실 있는 게 없어 드러날 수가 없다. 수사는 다 하고 의심은 받는 상황에서 깔끔하게 정리하고 싶은 것이 제 심정"이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 후보는 "만약 제가 부정이라도 있었으면 박근혜 정권과 광화문에서 몇 차례씩 싸울 수 없다"며 "(당에도) 협의를 빨리해서 하는 게 좋겠다, 왜 우리가 의심받냐고 말하고 있다. 빨리해서 전모를 밝히는 것이 낫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대장동 관련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 현 상황에 대해선 "좀 그렇지만 미치겠다는 표현(하고 싶다)"이라며 "작은 흠이라도 있었으면 이 자리에 올 수도 없었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대장동 관련 특검이 도입된다면 조사를 받겠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당연하다. 수사받을 일은 당연히 수사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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