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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양도세 중과 유예' 특위로 넘겨…당청 충돌 '봉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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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동산 문제에서 사람들 관심이 또 많았던 게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제안했던 다주택자 양도세 유예방안인데, 그건 추진 속도가 늦춰졌습니다. 민주당이 당장 서두르기보다는 특위에서 논의하기로 한 건데, 거기에 반대하는 입장인 청와대와 정부를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고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 이호승 정책실장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에 대해 "정책 일관성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일주일 새 두 번이나 선을 그었습니다.

[이호승/청와대 정책실장(CBS 라디오) : 조금만 더 기다리면 시장 하향 안정이 아주 분명히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여당 후보가 충분히 이해한다고 생각합니다.]

안 된다면 대선 후에 하겠다는 뜻을 이미 밝혔던 이재명 민주당 후보.

다만 과중한 양도세 부담이 매물출현을 막는 상황인 만큼 청와대를 계속 설득하겠다고 여지를 뒀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다주택자에게) 기회를 주자 한시적으로 1년간만. 내년 말부터는 철저하게 중과하자, 이런 입장이고요.]

현재와 미래권력 간 신경전 속에 민주당 의원총회가 열렸습니다.

당 지도부는 별도 특위에 넘겨 논의하자는 중재안을 냈습니다.

[윤호중/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다양한 당내 의견을 가진 분들로 구성해 '워킹그룹'이 단일안을 만드는 논의를 우선 하도록 (제안합니다.)]

차근차근 논의하는 우회로로 갈등 국면을 비켜가자는 셈인데, 의총 결론도 같았습니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현 정부 기조를 바꿀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준 것만으로도 후보 제안의 효과는 충분하다고 자평했습니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의총에서 소상공인 320만 명에게 100만 원을 지원하기로 한 정부의 선지원 방안을 당론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최혜영)
고정현 기자(y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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