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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이슈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타살일 수도…상상력 넘는 아수라판" 대장동 고삐 죄는 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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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015년 성남시장 당시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함께 찍은 사진. 사진 이기인 국민의힘 성남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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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수그러들었던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관련 야권 공세가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 1처장의 죽음을 계기로 다시 거세지고 있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성남시장 재직 땐 (김 처장을) 몰랐다”(22일 SBS 인터뷰)는 발언이 기름을 부었다. 국민의힘은 김 처장과 이 후보가 함께 찍은 사진을 연일 공개하며 “이 후보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파상 공세를 퍼붓고 있다.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별위(검증위)’ 회의에서 이기인 성남시의원은 “이 후보의 ‘김문기를 몰랐다’는 발언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시의원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이던 2015년 당시, 이 후보가 김 처장과 함께 트램전차 벤치마킹을 위해 떠난 호주-뉴질랜드 해외출장 사진 2장을 추가 공개했다. 이 후보와 김 처장 및 유동규 전 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이 각각 모자와 선글라스를 쓴 사진 한장, 그리고 또 다른 한장은 당시 출장을 함께 떠난 11명의 단체 사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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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015년 성남시장 당시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함께 찍은 사진. 사진 이기인 국민의힘 성남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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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 시의원은 당시 김 처장이 이 후보의 뉴질랜드 출장에 동행한 것 자체가 이 후보의 측근임을 입증하는 증거라는 취지의 주장도 내놨다. 그는 “당시 성남도개공에서 트램 사업을 담당했던 부서는 개발 2팀이었다”며 “그러나 무슨 이유에서인지 트램과 아무런 연관도 없는 전략사업실의 유동규 본부장과 김 처장이 해외출장에 동행한다. 다시 말해 트램 선진지 견학에 트램팀이 아닌 대장동팀을 데려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이 후보 측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엔 몰랐다’고 한 건 팩트(사실)다. 김 처장은 당시 수많은 부하직원 중 하나였는데, 어떻게 다 기억하나”라고 해명했다. 기존 해명을 유지한 것이다.



"상상력을 뛰어넘는 아수라판"



이날 검증위 회의에선 김 처장의 타살 가능성도 언급됐다. 검사 출신인 김진태 검증위 위원장은 “아직 이 사건을 자살을 전제로 얘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유서도 없고 사망원인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만약에 경찰에서 부검한 뒤 ‘다른 외상이 없기 때문에 타살 혐의가 없다’ 이런 방식으로 나오는 건 곤란하다. 외상이 없다면 자살의 근거도 없는 것”이라며 “중요사건 관련자가 죽어 나간다. 상상력을 뛰어넘는 아수라판이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날 경찰은 김 처장의 사인에 대해 “목맴에 의한 질식사로 추정된다. 타살 혐의점은 없다”고 밝혔다.

김기정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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