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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법의 심판대 오른 MB

MB측 "文대통령, 사면 국민화합 아닌 정치적으로 이용"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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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분 전임 대통령 중 한 분만 사면" 지적

"MB 제외 부당한 사법처리가 정치보복이었음 증명"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이 24일 사면 제외와 관련해 “사면을 정치적으로 이용했다”며 비판했다.

이데일리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24일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 사면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 복권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전 대통령 비서진 참모 일동은 이날 입장문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사면을 보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우리는 이번 사면이 그 시기와 내용 모두 국민화합 차원이 아니라 정략적인 것으로 판단한다”며 “두 분 전임 대통령을 임기 내내 구속해 두었다가 대선을 목전에 두고 그 중 한 분만 사면했다. 사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구나 법치의 원칙으로나 국민 정서상으로 도저히 동의할 수 없는 인사들을 사면하는데 대한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전임 대통령의 사면을 활용했다는 의심을 떨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건강이 나쁜 것으로 알려진 박근혜 전 대통령이 풀려난 것은 본인을 위하여 다행한 일이다”면서도 “이명박 대통령을 사면에서 제외시킨 것은 대통령에 대한 부당한 사법처리가 정치보복이었음을 다시 확인하게 하는 처사”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 대통령께서는 평소에 이 정권에서 사면 받는 것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셨다”며 “그럼에도 우리는 고령의 대통령께서 코로나까지 겹친 엄동설한의 옥고를 잘 견뎌내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이날 박 전 대통령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포함한 3094명에 대한 특별사면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2017년 3월 31일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 수감된 이후 4년 9개월 만에 출소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다만 이명박 전 대통령은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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