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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차기 대선 경쟁

李 “4대강 예산이면 공공산후조리원 4000개 지을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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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모들 만나 “넷째부터 무료”

조선일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공공산후조리원을 부탁해’라는 주제로 열린 국민반상회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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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는 26일 “산모들이 안전하게 아이를 낳고 산후 조리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며 “전국에 13곳뿐인 공공산후조리원 확대와 산후 조리 서비스 표준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민주당사에서 산후조리원을 이용 중인 산모 및 관련 종사자들과 만나 “전 세계에서 가장 최악의 출생률을 기록한 건 슬픈 일이고 국가 공동체 책임을 좀 더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성남시장 재직 시절 ‘출산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자’며 전국 최초로 무상 공공산후조리원 설립을 제안했다 박근혜 정부와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이 후보는 “성남시장이 돼서 공공산후조리원을 만들려 했더니 박근혜 전 대통령이 그렇게 반대해 싸우다 실패했다”며 “예산도 충분했는데 나중에 법으로 막고 속여서 결국 못 하고, 경기도지사가 된 다음 여주에 하나 지었다”고 했다. 그는 “조리원 하나를 짓는 데 50억원인데 20조원이 들어간 4대강 사업 예산에 비하면 푼돈”이라며 “교통 좋고 전망 좋은 데다 지어서 그 자체가 힐링(정서적 안정)이 되게 하면 좋겠다”라고 했다. 이 후보는 “4대강 20조면 공공산후조리원 4000개를 지을 수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여주 산후조리원에서 셋째는 (비용을) 절반 정도로 조금 더 깎아주자고 했다”며 “넷째를 낳으면 아예 무료로 하고, 그런 것들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산후조리원에 따라 이용 금액과 서비스 수준이 천차만별인 현재 상황을 언급하며 “공공이 나서서 산후조리원의 표준화를 이끌어야 한다” “앞으로는 ‘공공’ 자가 붙은 게 훨씬 시설도 좋고 비용도 싸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또 “출산 이후 입원은 2박3일에서 3박4일이 평균인데 그 안에 산모의 몸이 충분히 회복되지 않고 양육 방법을 교육받기에도 너무나 짧은 시간”이라며 산후 조리 기간 연장을 위한 국가 지원 확대도 시사했다.

[김은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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