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전문매체 '더힐' 평가…프랑스·한국 등 보이콧 동참 안한 사례로 소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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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대(對)중국 압박 차원에서 꺼내든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카드가 '제한적인 성공'에 그치고 있다는 미국 언론의 평가가 나왔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26일(현지시간) 바이든 행정부가 선택한 베이징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에 대해 미국의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들 및 인권 단체는 물론 영국과 캐나다, 호주, 일본 등 미국의 주요 동맹국의 참여를 이끌어냈지만, 프랑스와 한국 등 또 다른 동맹국들이 동참하지 않으면서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6일 중국의 신장 위구르 자치구 등에 대한 인권 탄압을 이유로 베이징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을 공식화했다.
외교적 보이콧은 올림픽에 선수단을 파견하되 그간 관행적으로 개·폐회식 등 행사에 정부 또는 정치권 인사를 보내왔던 것을 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더힐은 프랑스가 중국의 인권 문제에 대한 우려를 강조하기 위해 스포츠 경기를 이용하는 것에 반대하며 외교관을 베이징에 파견하기로 했고, 한국은 북한 문제에 대한 중국과의 공조를 위해 외교적 보이콧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2026년 동계올림픽을 개최할 예정인 이탈리아와 동계올림픽 강국 중 하나인 노르웨이도 외교적 보이콧에 불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이같은 베이징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을 둘러싼 동맹국들의 균열에 대해 "바이든 행정부는 다른 파트너들과 글로벌 캠페인을 조율하고 있는 게 아니다"며 각국이 스스로 결정하길 기대한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그러나 일부에선 미국의 동맹 및 파트너들 사이의 단합이 부족할 경우 오히려 중국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메리 갤러거 미시간대학 국제연구소 소장은 "이러한 유형의 보이콧 문제는 미국의 동맹국이나 다른 서방 민주주의 국가 사이에 분열이 어디에 있는지를 중국에 명확히 해주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는 어디에 의견 불일치가 있고, 미국이 이같은 조치를 취할 때 누가 기꺼이 미국의 뒤에 서려 하지 않는지를 중국에 강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리처드 블루먼솔 미 민주당 상원의원도 "우리 동맹국들이 중국이 (올림픽을) 거대한 선전의 승리로 이용하는 것을 막으려는 것보다 결단력이 덜한 것 같아 매우 우려한다"면서 "중국은 인플루언서와 함께 온갖 교묘한 방법으로 거짓 정보를 퍼뜨리고 있다. 우리 동맹국들이 더 강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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