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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번 특별사면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제외된 것과 관련해 "이 전 대통령 측에서 서운하다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이는 국민에 대해 서운하다고 말씀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습니다.

박 수석은 오늘(2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이 전 대통령 측에서 서운해 하더라'는 사회자의 얘기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박 수석은 "사면이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고 하지만 이는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한"이라며 "감사를 하든, 사죄를 하든 그 대상은 청와대나 대통령이 아닌 국민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에 박 전 대통령은 사면되고 이 전 대통령은 제외된 이유에 대해서는 "박 전 대통령은 4년 9개월을 수감됐고, 이 전 대통령은 780여 일 수감됐다"며 "(두 전직 대통령을 바라보는) 국민 정서도 좀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사회자가 '국민의힘 권성동 사무총장은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내년 3·1절이나 부처님오신날 특사를 하기 위해 이 전 대통령을 남겨둔 것이라는 언급을 했다'고 하자, 박 수석은 "정치의 계절에 정치인들이 하시는 말씀에 청와대가 답변할 겨를이 없다. 또 (답변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른바 '야권 갈라치기' 논란에 대해선 "정치적 유불리를 따져보더라도 누구에게 유리한지를 누가 결론을 내릴 수 있겠나"라며 "이번 사면의 의미는 무엇보다 국민통합과 화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 수석은 이번 사면 결정 과정에 대해 "21일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에서 결정이 됐고 그 전인 17일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검찰국장에게 얘기했다고 한다"며 "적어도 박 장관은 17일 이전에 말씀을 들은 것 아니겠나"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문준모 기자(moonj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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