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이번 특별사면에서 전직 대통령 이명박 씨가 제외된 것에 대해 "이 전 대통령 측에서 서운하다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이는 국민에 대해 서운하다고 말씀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늘(27일) 박 수석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전 대통령 측에서 서운해 하더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 문제를 대하는 태도가 국민을 대하는 태도로 일관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전직 대통령 박근혜 씨와)국민적인 감정도 다르고 수형 기간도 차이가 난다. 박 전 대통령은 4년 9개월을 수감됐고, 이 전 대통령은 780여 일 수감됐다"며 "이 문제를 대하는 당사자들의 태도는 청와대나 대통령에 대한 것이 아니라 바로 그런 권한을 위임해준 국민에 대해서 할 일"이라고 했습니다.

야권 일각에서 제기한 김경수 전 경남 지사 사면을 위해 이 전 대통령을 남겨둔 것이다'는 주장에 대해선 "정치권에서 하는 말에 일일이 청와대가 답변할 겨를이 없고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답했습니다.

이번 사면에 대해 '야권의 분열을 노린 갈라치기 아니냐는 추측도 있다'는 진행자의 말에는 "여권 내부에도 반발에 부딪히고 있는데 어떻게 야권을 갈라치기 위해서 사면을 했겠나"고 반문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5대 중대범죄(뇌물·알선수재·알선수뢰·배임·횡령)에 대한 사면권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공언을 스스로 저버렸다는 비판에는 "전직 대통령 같은 특이 신분자 같은 경우에는 국민통합이라는 사면의 대승적 취지와 개별 사안의 특수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충분한 고민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통합과 미래라고 하는 본질적 가치에 빨리 도달해서 이런 소모적인 논쟁들을 좀 줄였으면 좋겠다"며 "그것이 코로나로 고통받는 국민들을 위한 길이 아닌가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음 특별사면 가능성에 관해 묻는 질의엔 "이번 특별 사면도 몰랐는데 어떻게 알겠는가"라고 했습니다.

이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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