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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더뉴스] 김건희, 대국민 사과...여야, 대선정국 파장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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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박석원 앵커
■ 출연 : 이종훈 / 정치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본인의 허위 이력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했습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사과의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이종훈]
안녕하세요.

[앵커]
형식과 시점을 두고 여러 예측이 있었는데 결국은 직접 나왔습니다. 잘했다고 보십니까?

[이종훈]
불가피했다고 봐야 될 것 같아요. 그러니까 가장 직접적인 계기는 역시 최근에 지지율 하락이다, 이렇게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일부 여론조사 지지율 결과를 보면 이재명 후보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오고 있는 그런 상황이란 말이죠. 그러니까 굉장히 위기감을 많이 느낀 것 같고요.

이런 관점에서 사태를 그대로 방치하다가는 정말로 윤석열 후보 입장에서는 데드크로스인데 데드크로스가 그냥 굳혀질지 모른다. 그런 생각을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단 이런 식으로라도 빨리 해명을 하고 넘어가는 것이 좋겠다. 이런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이런 뜻으로 평가해 주셨는데 사과 내용이나 형식들을 보면 조금 감정적인 면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이런 부분들은 주효했다고 보십니까?

[이종훈]
글쎄요. 저는 이런 식으로 해명하는 것은 사실은 그렇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늘 사과와 관련해서 하는 말이 있는데요. 사과를 할 때는 사과만 해라. 그것에 집중하는 것이 오히려 더 국민들이 받아들이기에 깔끔하다고 생각을 하는데 그런데 대체로 보면 사과를 하면서 다른 걸 자꾸 곁다리로 붙이시죠, 여러 분들이. 그리고 이번 같은 경우에는 국민 정서에 상당히 호소를 하려는 그런 시도가 엿보였습니다.

그래서 약간 울먹이는 그런 모습도 보이기도 했고 또 그 내용을 보게 되면 윤석열 후보에 대한 부인으로서 짠한 마음, 이런 것도 많이 드러나 있고 그런 것들이 많이 기술돼 있는 그런 형태인데 그렇게 해서 결국 국민 정서에 호소를 해서 이 문제를 돌파해 나갈 수밖에 없다, 이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많은 부분이 사실로 드러나 있는 상황이고 일부는 김건희 씨 스스로도 인정을 했고 그런 상황이란 말이죠. 그래서 팩트를 가지고 논하는 것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 그래서 그거보다는 차라리 고개 숙이고 사죄하고 국민 마음을 돌리는 쪽으로 더 집중하는 것이 낫겠다, 이런 판단을 내린 결과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내막에는 뭐가 있었을까, 연말까지 와서 김건희 씨가 직접 등판한 것에 대한 여러 분석이 있었는데 윤석열 후보가 직접 이거 내가 뭐라고 할 수 있는 사이가 아니다, 우리는.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김건희 씨가 직접 결정했다. 이렇게 오늘 얘기를 했어요.

[이종훈]
그렇게 이야기할 수밖에 없겠죠. 안 그러면 부부가 사전에 뭔가를 짰다, 이런 얘기가 나올 수도 있는 건데. 사실은 정상적인 부부라면 이런 중대한 발표를 하면서 서로 논의를 하지 않았다? 이게 오히려 비상식적이죠. 당연히 논의는 했을 것이다, 이렇게 봐야 됩니다.

[앵커]
오해를 사기 싫다, 이런 얘기죠.

[이종훈]
그렇죠. 그런 점에서 그렇게 얘기하기는 했는데 그런데 차라리 그냥 상의했다라고 이야기하는 편이 낫지 않았을까. 그리고 이 사과가 누구로부터 출발했나요? 그러니까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 선거에 나옴으로써 시작된 문제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부부가 충분히 상의를 해서 어떤 부분을 사과할 것인지, 이런 것을 논의를 하고 하는 것이 정상이기도 하고 국민들에게 그걸 굳이 숨길 필요가 있을까 이런 생각도 들고. 어제 사과 내용 다 들어보셔서 아시겠지만 나름 굉장히 정리를 잘해서 한 그런 걸로 보입니다.

그래서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친 흔적도 좀 있는 것 같고 그래서 이건 확실히 선거전략 차원에서 나온 그런 사과이기 때문에 김건희 씨가 혼자서 이걸 다 했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게 오히려 조금 비상식적이죠.

[앵커]
내용을 살펴보면 윤석열 후보가 당선이 되더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 이런 내용들도 있습니다. 이 내용들도 그럼 여러 사람의 손길을 거치면서 협의가 된 내용이라고 보시는 겁니까?

[이종훈]
그렇죠. 그러니까 아마 김건희 씨의 대선 과정에서의 역할, 그다음에 대선 이후에 혹시 윤 후보가 당선되고 난 이후에 영부인으로서 어떻게 행보를 할 거냐, 이런 부분에 대해서까지 아마 다 얘기가 나름 진행이 되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래서 선대위 차원에서도 얘기를 했을 것이고 또 윤 후보하고 김건희 씨 간에도 서로 얘기를 했을 것이고 그래서 다 충분히 조율을 거쳐서 어제 입장문이 나온 것으로 보이고요. 어제 그렇게 언급한 걸로 봐서는 이런 대선 과정에서 자주 모습을 드러낸다거나 하는 것을 아마 자제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 향후에 혹시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그 이후에도 그야말로 흔히 하는 얘기로 내조에만 열중하는, 그래서 공식석상에 잘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그런 행보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지 않나. 그리고 이미 여러 가지 본인 관련한 의혹이 불거졌고 국민들이 우려하는 대목이 대통령 영부인이 된 다음에도 이렇게 하면 어떡할까, 이런 우려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걸 잠재우겠다. 이런 의도가 확실히 보입니다.

[앵커]
일단 민주당 반응을 보면 의원들이 아주 혹평을 했습니다. 악어의 콧물이다, 이런 비판을 했는데 악어의 눈물은 들어봤는데 콧물은 처음 들어본 것 같아요.

[이종훈]
그렇죠. 그런데 그 표현도 심한 표현이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일단 사과를 할 때는 우리가 어느 정도는 사과를 받아들이는 그런 자세가 필요하다라고 생각이 들고요. 이 사과가 어찌 됐건 처음부터 자발적으로 나온 사과였더라면 훨씬 더 저는 효과가 컸을 거라고 봅니다.

그런데 처음에는 어쨌든 부인 그다음에 별로 큰 건이 아닌 것처럼 하다가 뒤늦게 나온 사과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이 아쉽게 생각하는 부분도 있고 민주당 입장으로서는 당연히 공격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기는 한데 일단 사과를 한 부분에 대해서는 평가를 해 줄 부분은 평가를 해 줘야 한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이번 사과를 보게 되면 구체적인 해명 내용이 없다. 사안별로 해명이 없다, 이런 반박들이 있다 보니까 국민의힘 측에서는 A4용지 14쪽 분량으로 구체적인 해명을 소명했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이종훈]
따로 자료를 내놨죠. 그래서 보니까 사과와 해명은 분리를 시킨 것 같아요. 그래서 사과는 김건희 씨가 도맡고 해명 부분은 당 차원에서, 캠프 차원에서 대응을 하는 것으로 이렇게 결정을 한 것 같은데요.

사실은 처음부터 이렇게 했어야 되는 거죠. 해명할 것은 해명하고 사과할 것은 사과하고. 애초부터 그랬더라면 이렇게까지 의혹이 증폭되지는 않았을 거다. 그러니까 이런 사안 관련해서 이번 사안 같은 경우에 특히 국민들이 문제를 삼는 것이 사안 자체보다는 그 사안을 대하는 윤석열 후보와 김건희 씨의 태도에 대해서 더 불만을 많이 가졌다라고 보거든요. 그런 점에서 이 사과가 일찍 나왔더라면 훨씬 더 좋지 않았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 말대로 이것은 온전히 국민이 판단할 몫이니까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김종인 위원장이 장애물 하나 치웠다고 하는데 장애물이 한두 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지금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도 여전한데 오늘 윤석열 후보가 당내 평론가는 곤란하다 그랬더니 이준석 대표가 바로 글을 썼어요. 이게 바로 민주주의다, 이렇게 응수를 했더라고요.

[이종훈]
당내에서 여러 가지 다른 의견이 나올 수 있죠. 그리고 서로 상호 간에 비판도 하는 거고. 그런 과정에서 건설적으로 방향을 잡아가는 그런 부분이 있는데 그런데 전반적으로 보면 최근에 이준석 대표의 언행은 조금 과도한 측면이 없지 않아 있다.

[앵커]
언론에서 표출을 하는 것일까요?

[이종훈]
그렇죠. 그것도 당내에서만 얘기하는 게 아니고 지금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은 언론에 나가서 공식적인 자리에서 그런 언급들을 계속 하고 있는 건데요. 제가 보기에도 본인이 방송에서 계속 평론 활동하던 그 연장선에서 지금 그런 발언들을 계속하고 있는 게 아닌가. 그래서 당대표라고 하는 직위가 갖는 무게감, 이런 것을 자꾸 잊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기는 해요.

그러니까 당내에서 어떤 얘기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윤석열 후보, 만나려고 하면 얼마든지 저는 만날 수 있다라고 보는데, 또는 측근들을 통해서 얘기할 수도 있는 거고. 그래서 비판해야 될 점이나 개선해야 될 점이 있으면 그렇게 전달할 수 있는 경로가 많다.

[앵커]
윤 후보가 먼저 전하라는 걸까요?

[이종훈]
글쎄요. 그런데 경로는 많기 때문에 그런 경로를 충분히 활용하면 되는 거고 그런 건데 정리 안 된 얘기조차도 밖에 나와서 그냥 그대로 여과 없이 얘기하는 것은 좀 문제가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또 이런 가운데 윤석열 후보는 대구경북지역 방문하는 일정을 검토 중이라고 하는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 이슈가 윤석열 후보에게 어떻게 작용할지 많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그런데 또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가 박 전 대통령이 침묵하면 제일 고통스러운 건 윤 후보다, 이런 발언을 했거든요. 어떻게 해석해 볼 수 있을까요?

[이종훈]
그런데 박근혜 전 대통령이 가만히 있더라도 아마 친박계들은 일종의 자가발전을 할 가능성이 높다. 그런 전망을 우리가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까 한때 친박계가 어떻게 됐든 보수정당, 그러니까 국민의힘 내에서 주류였었단 말이에요.

그런데 지금은 많이 밀린 상태죠. 그리고 심지어 지금 윤석열 선대위 내에서조차도 구친이계가 어떻게 보면 다시 주류로 부상을 했고 친박계는 극히 일부만 참여하고 있는 이런 상황입니다. 그래서 본인들이 많이 소외되고 있다, 이 생각을 하고 있고 언젠가는 우리가 복권하겠다는 의지도 굉장히 강한 거죠. 그래서 이런 사람들 입장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이번 사면이 굉장히 좋은 계기가 되는 겁니다.

그래서 이걸 활용해서 본인들의 당내 입지를 강화하는 그런 수단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은 거고 그런 점에서 조원진 대선 후보 역시 범죄로부터 벗어난다고 보기는 어려운 거죠. 그래서 상당히 자기 정치적 관점에서 이번 언급을 한 것으로 보이기는 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내에서 어찌 됐건 윤석열 후보가 처음 입당할 때부터 이걸 견제 내지는 불편하다는 시선을 내비친 그런 친박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뭔가 당내에서 활동력을 키울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건 단기적으로 윤석열 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죠. 당내 내부이 더 격화되는 요인이 될 수 있는 겁니다.

그래서 아마 윤석열 후보로서는 다시 한 번 TK 민심을 다독일 필요성을 느낀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따른 민심이 요동칠 수 있다, 이런 것과 더불어서또 TK를 왜 가나 들여다 보면 최근 여론조사 보면 중도 이탈도 있지만 보수층 자체가 흔들린다, 이런 분석이 있더라고요.

[이종훈]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TK 지역에서 이번 사면 관련해서도 의외로 긍정적인 여론이 나온다는 거죠. 그런 부분이 있고 그다음에 조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TK는 어찌 됐건 과거에 친박계의 근거지나 다름없는데 그쪽에서는 전부는 아닙니다.

하지만 일부가 여전히 윤석열 후보에 대해서 마뜩치 않게 생각하는 그런 사람들이 있다는 거죠. 그런 부분들이 우려되는 지점인 거고 안 그래도 캠프 내에 이준석 대표 얘기 조금 전에 했습니다마는 내분이 발생한 상태인데 여기에 구친이계와 친박계 갈등까지 다시 겹쳐진다라고 하면 상황이 상당히 손쓰기 어려운 지경으로까지 갈 수 있는 겁니다.

그래서 이걸 빨리 해결을 해야 되는데 역시 그 출발은 TK 민심을 어쨌든 관리하는 것, 그것부터 시작을 해야 된다, 이런 생각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민주당 이야기도 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 민주당 제외하고 다른 정당들 모두 대장동 이슈를 정조준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이 부분에 대해서 이재명 후보 또 어떻게 대책을 세울지, 이런 부분들이 어떻게 여론에 반영될지도 궁금한데요.

[이종훈]
일단 외견상으로는 제가 보기에는 정면돌파 전략을 택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 여러분 다 아시다시피 최근에 핵심 관계자 두 사람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바람에 윗선에 대한 검찰의 추가 수사가 거의 제가 보기에는 사실상 힘들어진 그런 국면으로 간다라고 보는데요. 그런 부분도 있고 그리고 다시 또 이번 일로 해서 이 이슈가 국민적 관심사로 등장하는 것이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굉장히 거북할 수밖에 없죠. 그래서 빨리 이 부분을 잠재워야 된다.

그런데 현재 이걸 잠재울 수 있는 방법은 한 가지밖에 없는 거죠. 일단 특검, 특검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 얘기를 할 수밖에 없는데 일단 특검을 적극 수용하겠다. 이재명 후보는 그렇게 나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실제로도 그렇게 나가고 있고요. 그런데 당의 입장은 살짝 다른 거죠. 이게 혹시나 대선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거고 하기 때문에.

[앵커]
일단 이슈가 이어지는 측면이 있지 않습니까?

[이종훈]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건 불가피하다고 보는 거고. 그런데 특검 부분을 건너뛰고 이 문제를 얘기할 수도 없기 때문에 특검을 하되 지금 윤석열 후보 특검하고 같이 엮어서 하자. 이게 지금 민주당 주장 아니겠습니까?

국민의힘은 그 부분이 불편한 거고. 그렇게 물타기 하느냐 하는 거고. 결국은 정치적인 공방이 오가면서 시간만 끌다가 그냥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오히려 특검을 적극 하겠다라고 제기함으로써 대장동 의혹을 덮는 방식, 그 방식을 이재명 후보하고 민주당 쪽에서는 택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오늘 윤석열 후보가 또 대장동 간다고 하니까 당분간은 이 논란이 계속될 것 같은데요.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와 살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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